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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새 대한민국 건설할 유능한 후보를 선택하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12 18:12

수정 2025.05.12 18:30

22일간 대선 레이스 12일 막 올라
후보 7명, 경제회복 위주 공약 제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2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2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46용사 묘역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46용사 묘역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후보 7명이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대선까지 22일 동안의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연 민주당 이 후보는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강국 실현을 큰 틀로 하는 10대 공약을 내걸었다. 그동안 민주당이 추진해 온 상법 개정안과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 통과도 공약에 담겼다.

국민의힘 김 후보는 '자본·기술·노동의 3대 혁신'과 과감한 규제완화로 요약되는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개혁신당 이 후보는 대통령 권한 분산과 부처 통폐합을 통한 효율적인 실무형 정부 실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임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이번 조기대선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수년간의 지구촌 국지전과 코로나 팬데믹에 이은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세계 경제는 극심한 불황에 빠져 있다.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는 주요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후보들이 모두 경제회복과 도약을 공약의 첫머리에 둔 것도 이런 현실을 염두에 둔 것이다. 2030년 5월까지인 새 대통령 임기 5년은 한국 경제의 향방을 결정할 중차대한 시기임에 틀림없다. 불황 탈출만 발등에 떨어진 불이 아니라 미래의 도약을 위한 경제혁신이 국가 운명을 결정할 과제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후보들은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육성과 규제개혁을 주요 공약에 담음으로써 이런 현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먹구름이 짙게 드리운 한국 경제는 차기 정부의 능력 발휘 여하에 따라 앞으로 전진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시기임을 후보들은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

명실상부한 선진국에 도달하기 위한 길은 험난하기만 하고, 새 대통령은 그만큼 무거운 짐을 지게 될 것이다.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국정 전반을 맡은 차기 대통령의 책임과 임무는 큰 것만 꼽아도 열 손가락이 모자란다.

갈가리 찢어진 국론을 모아 다 함께 하나의 목표로 나아가는 통합이 그 첫째일 것이다. 경제 도약을 위한 구조개혁과 저출산 문제 해결은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이 중요하다. 핵을 믿고 수시로 위협을 가하는 북한과 서해 구조물 설치로 영토분쟁을 일으키는 중국 등 주변국과의 안보·외교적 문제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제 공은 선출권을 가진 유권자에게로 넘어갔다. 어떤 후보가 막중한 임무를 잘 수행해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장할지 참으로 신중하게 판단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하는 것이다. 단지 이념이란 함정에 빠져 한쪽만 바라보는 외골수 시각으로는 좋은 대통령을 뽑을 수 없다.


후보들도 그저 대권 획득에 목을 매 선심성 공약을 남발해서도 안 될 것이며,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유권자를 현혹하는 일도 삼가야 할 것이다. 오직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표심에 호소하는 선거의 정도(正道)를 이번에야말로 보여주기 바란다.
절망이 아닌 희망이 보이는 대한민국을 새로이 건설할 유능한 대통령을 국민들은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