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등했다.
아마존이 8% 넘게 폭등하는 등 M7 빅테크가 다시 증시 전면에 부상했다.
주말 미국과 중국이 대대적인 관세 인하에 합의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전쟁, 무역전쟁이 봉합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낙관이 시장을 지배했다.
나스닥, 4.4% 폭등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뛰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1160.72 p(2.81%) 급등한 4만2410.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4.28 p(3.26%) 폭등한 5844.19로 치솟았다.
나스닥은 779.43 p(4.35%) 폭등해 1만8708.34로 뛰어올랐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시장 안정을 가리키는 기준선 20 밑으로 떨어졌다. VIX는 3.51 p(16.03%) 폭락한 18.39로 추락했다.
아마존 8% 폭등
이날 상승 흐름을 주도한 것은 M7 빅테크 종목들이었다.
6개 종목이 6% 안팎 폭등했고, 가장 상승률이 작았던 종목도 2.4% 급등했다.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53달러(2.40%) 급등해 449.26달러로 마감한 것이 M7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온라인 쇼핑몰을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는 아마존은 15.58달러(8.07%) 폭등한 208.64달러로 마감하며 M7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메타플랫폼스가 46.94달러(7.92%) 폭등한 639.43달러로 M7 가운데 상승률 2위에 올랐고, 그 뒤를 6.8% 급등한 테슬라가 따랐다.
테슬라는 20.12달러(6.75%) 급등한 318.38달러로 올라섰다.
역시 중국에 공급망을 의존하는 애플은 12.52달러(6.31%) 급등한 210.79달러,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엔비디아는 6.35달러(5.44%) 급등한 123.00달러로 뛰어올랐다.
알파벳은 5.20달러(3.37%) 뛴 159.58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국 ADR 급등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종목들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도 양국 관계 개선 희망 속에 큰 폭으로 뛰었다.
알리바바는 7.22달러(5.76%) 급등한 132.55달러, 징둥(JD)닷컴은 2.19달러(6.47%) 뛴 36.05달러로 올라섰다.
바이두는 4.41달러(5.08%) 급등한 91.27달러, 테무 모기업 핀둬둬(PDD)는 6.73달러(6.14%) 폭등한 116.38달러로 뛰어올랐다.
제약 상승
트럼프가 이날 미 약값을 낮추는 대신 미 제약사들이 외국 정부와 계약할 때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제약사들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다이어트약 젭바운드 업체 일라이릴리는 21.00달러(2.86%) 뛴 755.57달러, 화이자는 0.81달러(3.64%) 급등한 23.09달러로 마감했다.
머크는 4.46달러(5.87%) 급등한 80.43달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는 1.73달러(3.72%) 뛴 48.18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트럼프가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하기로 하면서 약품 도매상 역할을 하는 이른바 PBM 업체들은 급락했다.
시그나그룹은 17.72달러(5.31%) 급락한 315.74달러, CVS헬스는 2.16달러(3.23%) 내린 64.81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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