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동훈·한덕수 등 당내 인사들과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 확고해"
"김 후보 누구보다 진보적…잘 안 알려진 후보 강점 앞으로 잘 홍보하겠다"
"변화·반성·쇄신하는 모습 보이려 비대위원장 맡아…빠르게 국민께 보여드릴 것"
"이준석과 단일화 문제 여러 논의할 수 있어…제 진정성 잘 알 것이라 믿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05.12. photo@newsis.com .](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13/202505130930233937_l.jpg)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워장은 1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원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해 "김문수 후보와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서 친한계도 통합 선대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명분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빅텐트도 빅텐트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당내 통합 선대위를 꾸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후보는 한 전 대표뿐만 아니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당내 인사들하고 함께 가야 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며 "이런 분들이 통합 선대위에 와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명분을 드리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계엄·탄핵 반대 입장 등에 대한 사과를 조건부 참여 전제로 제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저는 후보가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친이준석계' 인사였던 김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이 의원을 (당 대표에서) 축출하는 과정에서 홀로 마지막까지 최고위원을 사퇴하지 않고 같이 싸우고 목소리를 냈던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라며 "제 진정성을 잘 알 것이라고 믿고, 여러 가지를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용태 (오른쪽) 공동선대위원장에게 임명장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05.12.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13/202505130930287370_l.jpg)
다음은 김 위원장과 일문일답
-어려운 시기에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는.
"사실 저도 당황했다. 대선을 앞두고 변화에 대한 몸부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21~22대 국회 정치 상황에 대해서 많은 국민이 실망하셨다. 더불어민주당과 저희가 민생 현안, 정치, 경제 분야에 있어서 충분히 협의하고 토론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막혔던 이유가, 정쟁으로 가고 진영 논리로 갔던 이유가,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이재명 후보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이 있고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가 있다 보니까 여야 간에 대화가 안 되는 것이다. (민주당이) 탄핵을 남발하고 (대통령) 거부권을 쓰고 결국에는 계엄까지 이른 상황들에 많은 국민이 실망했다. 더군다나 계엄 이후 상황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국민의힘이 국민께 많은 실망을 드렸다. 이런 부분에 대해 변화하고 다시 보수의 가치를 되찾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대선까지 20여일 정도 남아 있지만 저희가 정말 변화하고 바뀌는 모습, 반성하는 모습,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서 국민의 평가를 받고 싶어서 수락하게 됐다."
-'놀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것만큼은 바꿔보겠다는 것이 있나.
"일련의 상황들, 계엄·탄핵과 관련해서 오늘 사과를 드렸다. 일단 목요일 정도에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관련) 전국위원회 의결이 있을 예정이다. 이걸 거치고 나면 정치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어젠다에 대해서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동훈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에게 계엄과 탄핵 반대 사과를 요구했다.
"저희가 빅텐트도 빅텐트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당내 통합 선대위를 꾸리는 것이다. 친한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합류가 제대로 안 돼 있는 측면도 있고, 한동훈 전 대표라든지 그쪽에서 몇 가지 개선 사항들 말씀 주신 걸 잘 보고 있다. 앞으로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되고 나서 김 후보와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서 결국에는 친한계 분들도 통합 선대위에서 함께 하실 수 있는 명분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럼 김 후보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봐야 하느냐.
"김 후보가 한 전 대표와 함께하고 싶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한 걸로 알고 있다. 한 전 대표 뿐만 아니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당내 여러 인사들하고 함께 가셔야 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다만 후보 입장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분들이 통합 선대위에 와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명분을 드리는 것이 비대위원장하고 후보의 역할이니까 그 명분을 좀 잘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계엄이나 탄핵 사과 부분까지 김 후보와 열어놓고 대화를 하나.
"저는 후보가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김 후보에게 필요한 것이 중도 확장성이란 얘기가 나온다.
"후보가 살아온 궤적을 보면 누구보다도 진보적인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신 분이고 경기지사를 하면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한 분이다. 격차 해소 등 결국엔 보수 정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몸소 실천했던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 행보로 경기 포천 한센인 마을을 찾았는데 한센인 환자분들하고 같이 한센인 마을을 구축한 건 사실 굉장히 진보적인 것이다. 이처럼 소개가 잘 안 된 것들이 많다. 후보의 강점을 앞으로 잘 홍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통 큰 연대를 말하면서 '보수 정치에서 배제되거나 상처받고 떠난 세력'과도 연대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인가.
"그건 해석에 맡기겠다."
-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염두에 둔 인선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의원이 (당 대표에서) 축출되는 과정에서 홀로 마지막까지 최고위원을 사퇴하지 않고 같이 싸우고 목소리를 냈던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 진정성을 잘 알 것이라고 믿고 그러한 부분에서 얘기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를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대전=뉴시스]김용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대전 유성구 대전국립현충원에서 고(故) 채 상병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 = 국민의힘 제공) 2025.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13/202505130930327346_l.jpg)
-비대위원 중에 유일하게 후보 교체를 반대했다.
"민주주의는 타협 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선출된 당 대표를 축출하는 것이나 선출된 후보를 교체하려고 하는 것이나 분명히 잘못된 원칙이고 절차였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항상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것이 원칙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늘 같은 판단을 할 것이다."
-그동안 당 주류와 반대되는 의견을 주로 얘기해왔다는 평가가 있다.
"그게 주류가 되도록 하는 게 비대위원장의 역할 아닐까."
-12일 대전국립현충원을 찾아 채상병 묘역에 따로 참배한 이유가 있나.
"채상병 묘역이 연평해전 묘역 옆에 있다는 말을 듣고 당연히 가야 된다고 판단했다. 안보는 보수의 상징인데 채상병 사건을 제대로 수습하지도 못했고 오히려 유가족이나 국민한테, 특히 제복 입은 분들한테 상처를 드렸다. 너무 늦었지만 사과를 드리고 싶다. 채상병 사건이 벌써 2년 정도 됐는데 아직 수사 외압이 있었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정말 수사할 능력이 있는지 묻고 싶다. 만약 없다고 하면 그때는 저희가 또 다른 방법을 강구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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