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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3 재개발, 일반물량 700가구 늘어날까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13 20:35

수정 2025.05.13 20:35

공사비 최초시점보다 4배 불어나
상한용적률 32% 올려 사업성 개선
조합원 총 수익 1조3300억 추산
변경안 등 24일 총회서 판가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3 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정비사업조합 제공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3 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정비사업조합 제공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재개발의 마지막 퍼즐인 3구역이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성 개선에 나선다. 700여가구 규모의 일반분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6000억원 이상 수익을 더 내고 조합원 분양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북아현3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4일 임시총회 제1호 안건으로 재정비촉진계획(변경) 동의의 건을 올린다. 해당 안건에는 상한 용적률을 32% 증가시켜 늘어난 연면적(1만7600평)에 전용 59㎡, 704가구를 추가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중 633가구는 일반분양, 71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계획됐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약 6330억원의 수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3.3㎡당 분양가 5000만원, 공사비 및 사업비 1000만원)이라는 조합의 추정금도 공개됐다. 앞서 조합은 2022년 4월 정비계획을 한차례 변경하면서 6984억원 수익이 확정됐다고 밝혔는데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조합의 사업 총 수익은 1조33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북아현3구역 조합은 조합원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수익은)모두 조합 수익으로 환원되며 조합원 분양가를 획기적으로 인하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재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용적률 상한 방안에 대해서는 "기존 고시된 정비계획 내 용적률 산정 기준이 2007년 최초 정비계획의 순부담률 기준을 일부 포함하고 있어 현 시점의 사업 조건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재검토 결과 최소 20% 이상 용적률 완화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안건은 조합원 3분의 2 동의를 얻어야 통과된다. 조합은 안건이 승인될 경우 관리처분계획 인가 준비 병행, 서울시의 통합심의 제도 등을 통해 일정 지연 없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북아현3구역 재개발 사업의 2024년까지 총 사업비는 약 3조3600억원 규모다. 2011년 최초 사업시행 인가 당시에는 8207억원이었지만 정비계획 변경으로 인한 가구수 증가, 사업 지연에 따른 물가 상승 및 공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공사비는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총회에서 다루는 정비계획 변경 안건 역시 이 같은 조합의 사업비 인상폭을 줄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풀이된다.

북아현3구역은 약 27만㎡ 용지에 지하 6층~지상 32층 47개동, 총 47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오는 24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는 재정비촉진계획(변경)동의의건 외에도 운영비·사업비 변경 예산(안) 의결 및 사용승인의 건, 조합정관 변경의 건 등 모두 12개 안건이 다뤄진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