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망으로 극심한 우울증
금주·금욕 등 생활로 건강 되찾아
금주·금욕 등 생활로 건강 되찾아
![40세의 싱글맘 애나 재스퍼는 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무너진 삶을 극복하며, 7년간의 금욕과 10년 가까운 금주를 통해 자신을 완전히 다시 세운 여정을 매체 미러를 통해 공개했다.[사진=SNS]](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13/202505132207517494_l.jpg)
[파이낸셜뉴스] 영국에 사는 한 40대 여성이 우울증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찾았다. 그 과정에서 금주와 금욕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포츠머스에 사는 40세의 싱글맘 애나 재스퍼는 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삶이 무너졌다.
11년 전 어머니의 사망을 겪었다고 밝힌 그는 "극심한 무기력과 자기혐오 속에 살았다. 술 없이는 하루도 견디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술 끊고 인관관계, 연애도 정리
다만 금욕은 계획된 선택이 아니었다. 연애나 성관계를 끊겠다는 다짐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는 "그저 그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어요.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누군가를 삶에 들이고 싶은 욕구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애나는 금욕과 함께 44kg에 달하는 체중 감량에도 성공했다. 이후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며 외모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런 가운데 그는 이전까지 자신감 부족과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항상 술에 의존한 채 성관계를 맺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항상 상대를 만족시키는 데만 집중했다. 맨정신일 땐 내 감각이 선명하게 살아 있고,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받는 성관계 중단, 긍정적 효과 줄 수도
전문가들은 금욕이 정신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금욕 기간 동안 운동, 창작, 경력 개발에 몰입하며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체감 사례도 많다.
다만 해당 사례는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다. 성관계는 심혈관 기능 향상, 면역력 증가, 통증 완화 등 다양한 신체적 이점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반대로 금욕이 지속될 경우 일부 신체 기능이 위축되거나, 생리적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은 장기간 금욕이 전립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있다. 일부 연구는 규칙적인 사정이 전립선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한다. 반대로, 금욕이 전립선에 특별한 해를 끼친다는 명확한 의학적 근거는 아직 없다. 여성의 경우 성생활 중단으로 질 윤활 기능의 감소나 성적 민감도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호르몬 상태나 건강 전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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