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교황 큰 형은 정치적 극우 성향 드러내 온 'MAGA' 지지자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14 17:02

수정 2025.05.14 17:02

"오바마는 독재·인종차별자"라고 비판하며 트럼프 지지
교황 레오 14세의 맏형인 루이 프레보스트.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에 거주하며 라인 댄스를 즐기는 정치적 극우성향의 인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 웹사이트 갈무리
교황 레오 14세의 맏형인 루이 프레보스트.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에 거주하며 라인 댄스를 즐기는 정치적 극우성향의 인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 웹사이트 갈무리

[파이낸셜뉴스]신임 가톨릭 교황 레오 14세(69)의 친형은 소셜미디어에서 정치적 극우 성향을 숨김 없이 드러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트럼프 선거 구호) 지지자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의 3형제 중 맏형인 루이스 프레보스트(73)는 페이스북에 미국 극우 세력에 찬성·동조하는 게시글을 다수 공유해 왔다.

그는 과거 게시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우리가 사는 방식을 완전히 파괴하려 한다. 이 나라를 독재로 몰아넣고 있다. 인종차별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언쟁을 벌인 직후 민주당 인사를 만났을 때는, 그 민주당 인사에 대해 "반역 혐의로 체포해야 한다"라고 쓴 게시글도 있었다.

또,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매우 상스러운 욕설로 비하하는 내용물, 펠로시 전 의장의 남편이 동성애자라는 다른 사람이 쓴 허위 정보 등을 재공유했다.

이런 게시글은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전체 공개돼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일부 게시글에 대해 '끔찍하다'거나 '역겹다'는 표현으로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당신의 동생이 창피해 할 것"이라는 등의 비판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최근 한 유튜브 토크쇼에 출연한 프레보스트는 "내가 올렸다. 그런 믿음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안 올렸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레보스트는 스스로 "마가(MAGA) 타입"이라고 소개하면서, 친동생인 교황은 자신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오 14세에 대해 "훨씬 진보적"이라며 "'중립적'으로 일처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프레보스트는 친동생이 전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의 수장이 됐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앞으로는) 톤을 좀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의도가 반영된 듯 프레보스트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은 13일 비공개로 전환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