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티 하카넨 핀란드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핀란드의 국방력은 일반 징병제, 훈련된 예비군과 나라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에 기반을 둔다"며 "예비군 상한 연령을 올려 더 많은 사람이 국가 방어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핀란드 정부는 이 결정에 대한 관련 기관 및 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후 국회 논의와 표결을 거칠 예정이다.
징병제 국가인 핀란드에서 남성은 165일, 255일 또는 347일의 군복무를 해야 한다. 장교, 부사관 및 특별히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병사일수록 복무 기간은 더 길어지며 전역하면 예비군으로 편입된다.
핀란드는 현재 87만 명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연령 상한 변경으로 전시 병력은 12만 5000명 증가하며, 2031년까지 전체 예비군이 약 1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사 중립을 버리고 2023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다. 이후 2029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까지 늘리고 대인지뢰 재도입을 검토하는 등 국방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