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5년 3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M2 4227.8조원...1년 10개월 지속된 상승세 꺾여
요구불예금 늘었으나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M2 4227.8조원...1년 10개월 지속된 상승세 꺾여
요구불예금 늘었으나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파이낸셜뉴스] 올해 3월 시중에 풀린 돈이 4조원 가까이 줄어들며 통화량이 23개월 만에 감소했다. 분기말 기업자금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요구불예금으로 유입됐음에도 지방정부 재정집행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7조원 넘게 줄어든 결과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해 3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227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8000억원 줄었다. 전월 대비 0.7% 증가한 2월과 달리 한 달 전보다 0.1% 감소한 수치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8조6000억원), 요구불예금(+5조5000억원) 등이 증가하였으나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7조2000억원), 기타통화성상품(-5조7000억원) 및 금융채(-4조8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은 예금금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단기 채권형을 중심으로 증가하였고, 요구불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자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 재정집행 등으로 감소했고, 기타통화성상품은 해외투자 및 수입결제대금 지급에 따라 외화예수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했다. 금융채의 경우 대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은행들의 자금 조달 유인이 약화되고 분기말 발행이 축소되면서 감소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 및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9조원 증가한 반면 기업은 기타통화성상품 및 MMF를 중심으로 8조9000억원 감소했다. 기타금융기관과 기타부문도 각각 6조3000억원, 1000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79조6000억원)은 전월대비 0.2%(2조5000억원) 늘며 감소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770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2%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236조원으로 전월보다 0.3%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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