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기반 쇼핑 생태계 확장
CU 손잡고 '지금배달' 서비스
넷플 이어 스포티파이 제휴 타진
CU 손잡고 '지금배달' 서비스
넷플 이어 스포티파이 제휴 타진

네이버가 편의점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지금배달' 서비스를 15일 공개하며 퀵커머스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강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별도 앱 출시에 이은 또 다른 커머스 사업 확장 전략으로, 네이버가 자사 플랫폼 내에서 검색·결제·배송으로 이어지는 쇼핑 생태계를 키우고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 제휴 이어 '빠른 배송'
네이버가 이날 출시한 '지금배달' 서비스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또는 웹에서 주변 1.5㎞ 내 CU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주요 상품 등을 주문하면 이륜차 배송망을 통해 1시간 내외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퀵커머스 형태의 서비스다. 다음 달부터는 '주변 검색' 기능을 추가해 지금배달이 가능한 주변 상점을 지도정보로 파악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네이버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본격화된 커머스 부문 집중 육성전략의 연장선상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늘어난 신규 멤버십 가입자 중 넷플릭스 구독을 선택한 신규 가입자는 가입 전보다 쇼핑 지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3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전용 쇼핑공간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 출시하여 이용자들을 모았다.
■추가 제휴 가능성도
아울러 네이버는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와의 제휴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 수는 100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커머스 강화 효과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네이버의 올해 1·4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N배송 개편, 멤버십 혜택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87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내놓은 지금배달 서비스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즉시배송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포석으로 보인다. 쿠팡의 '쿠팡이츠 마트', 배달의민족의 'B마트' 등이 이미 안착한 상황에서 네이버는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고도화된 검색 및 추천 기술, 그리고 강력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N배송사업 이주미 리더는 "빠른배송에 대한 이용자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기존의 장보기 서비스를 '지금배달'로 리브랜딩하게 됐다"며 "편의점 제휴를 시작으로 즉시 배송이 가능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네이버배송에 대한 사용자경험 전반을 넓혀 커머스 경쟁력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