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관리 직원, 물품보관소 명부에 적힌 연락처 보고 문자
[파이낸셜뉴스] 콘서트 관리 직원이 물품보관소 명부에 적힌 연락처로 콘서트장을 찾은 여성 팬 2명에게 사적으로 연락한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20대 여성인 제보자 A씨는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한 유명 밴드의 콘서트를 찾았다. A씨는 현장에 있는 물품 보관소에 짐을 맡기면서 명부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었다.
콘서트를 보고 집으로 돌아온 그날 밤부터 A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모르는 남성이 엿본다는 걸 확인하고 이름을 기억해 뒀다.
그리고 이틀 뒤인 13일 A씨는 "안녕하세요"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남성의 정체도 대화를 통해 밝혀졌다. '자신의 연락처를 어떻게 알았냐'는 물음에 남성이 “물품보관소 번호로 연락드렸다”면서 해당 콘서트의 관리 직원이라는 걸 알렸다.
피해자인 A씨는 스토킹 등 더 큰 피해로 이어질게 겁이 나 “연락하지 말라”고 거절한 뒤 해당 남성을 즉시 연락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이후 상황도 전했다. A씨는 "수소문 끝에 이 남성으로부터 비슷한 연락을 받았다는 또 다른 여성과 연락이 닿았다"면서 물품보관소 명부를 담당하던 이 남성이 최소 2명의 여성에게 사적으로 연락한 내용이다. A씨는 "그 남성이 여전히 내 전화번호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위협감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의 항의로 예매처는 주최 측에 해당 사실을 전달하고 개인정보보호에 더 신경 쓰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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