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업계 최초로 '주거·오피스·상가' 모두 분양책임
CD+0.1% 고정금리.."조합 수익 실현가능성 극대화"
CD+0.1% 고정금리.."조합 수익 실현가능성 극대화"
[파이낸셜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올해 초 화제를 모았던 ‘한남4구역’을 뛰어넘는 조건을 제시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사비 △금융조건(사업비) △이주비 △공사기간 △분양책임(대물변제) 등 핵심 항목에서 한남4구역은 물론 경쟁사보다 우위의 조건을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사업제안서에 담았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용산역 전면지하개발권을 활용해 용산역과 직접 연결을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했다.
3.3㎡당 공사비는 약 858만원으로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894만원)보다 36만원 낮게 책정됐다. 한남4구역 경쟁입찰 당시 공사비 보다도 낮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금리 조건이다. 'CD+0.1%' 고정금리라는 업계 최저 수준을 제시했다. '금리 경쟁'이 치열했던 한남4구역의 현대건설 CD+0.1%(고정금리)과 동일하며 삼성물산 CD+0.78%(변동금리), 포스코이앤씨 CD+0.70%(변동금리) 보다 월등히 낮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사기간으로 경쟁사 대비 5개월이 짧은 42개월을 약속했다. 사업 추진의 신속성 및 금융비용 절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주비도 정비업계 역대 최고인 조합원 세대당 최저 20억원, LTV 150%를 제안했다. 한남4구역의 삼성물산(938만3000원)이나 경쟁사 보다 우월하다.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업무시설 등 모든 분양대상 건축물을 대물변제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의 '미분양 리스크' 우려를 사전에 해소시키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대물변제 금액은 최초 일반분양가 또는 준공시 감정평가액 중 높은 금액이다. 조합의 분양수익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다.
업계 관계자는 "한남4구역은 그동안 업계에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회자됐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용산정비창의 조건은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도시정비 사상 최고 조건"이라며 "단순히 비용 절감과 사업기간 단축에 초점을 맞췄다기보다 정비사업의 구조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조합 수익의 실현가능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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