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경남에서 가수 남진 소속사 직원을 사칭한 ‘노쇼’에 이어, 이번에는 배우 강동원의 출연영화 제작진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거창읍에서 배우 강동원의 영화 촬영 제작진을 사칭한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식당 예약을 하면서 고가 와인 구매를 유도하고 연락을 끊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발생했다고 1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남성은 단체 식사를 예약한 뒤 병당 300만원 상당의 와인 2병을 자신이 지정한 특정 업체에서 구매 대행하도록 유도해 600만원을 가로챘다.
이 남성은 식사 후 현장에서 결제하겠다며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고가 와인 구입을 요구했고, 식당 주인은 안내받은 업체에 600만원을 결제했다. 그러나 예약 당일 사기범은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도 두절됐다.
이번 ‘노쇼’ 사기에 대해 지역에서는 거창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강동원의 인연을 악용해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거창에서는 이달 들어 이와 같은 유사한 수법의 노쇼 사기 피해가 총 3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군부대를 사칭해 벌어지던 ‘노쇼’ 사기가 연예계 사칭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8일 창원에서 유명 가수인 남진의 콘서트 뒤풀이 예약을 빙자한 노쇼 사기 행각이 발생했고, 지난 14일에는 경기 수원시 인계동 한 노래주점 업주가 SBS 프로그램 '런닝맨' 제작진을 사칭한 용의자에게 속아 고가의 위스키 비용을 송금한 뒤 사기 피해를 봤다는 진정서를 접수한 사실이 알려져 연예계를 사칭한 ‘노쇼’ 사기에 대한 주의가 촉구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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