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5%' 이번주 발표 추진
현지 바이오사 "공급망 흔들 것"
국내업계도 재고 확보 등 팔걷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약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가 한국 기업은 물론 미국의 바이오산업 성장을 막을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관세조치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부에서도 이는 자해적 조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지 바이오사 "공급망 흔들 것"
국내업계도 재고 확보 등 팔걷어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2주 내에 관세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르면 이번 주 초 관련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의약품 수입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 내부에서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BIO는 이번 관세정책이 현실화되면 미국 바이오기업은 연간 500억달러(약 70조원) 이상의 추가 부담을 떠안을 수 있으며 이는 연구개발(R&D) 축소, 임상시험 지연, 환자 치료 접근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자체 생산시설이 없는 중소 바이오기업은 조기 임상 파이프라인이 무너질 위기에 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단순한 제품이 아닌 고도화된 원료·장비·콜드체인 등 복합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인위적 관세로 제한할 경우 미국 내 생산기반 구축도 오히려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 BIO의 진단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미국 정부의 관세조치 발표 임박과 관련, 미국 수출비중이 높은 바이오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고 확보와 현지 위탁생산(CMO) 체계 강화 등 대응책을 가동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대 22개월치 재고를 미국에 사전 배치하고 있으며, 미국 CMO와 생산계약도 체결했다. SK바이오팜 역시 약 6개월 분량의 의약품 재고를 추가 확보 중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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