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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주 연속 '과반' 지지율 확보..TK에서 상승세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19 11:17

수정 2025.05.19 11:17

대선 후보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후보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주 연속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을 과반 이상으로 유지했다. 차기 대선 다자 대결 구도에서 이 후보는 지난주에 이어 50% 넘는 지지율로 1위를 지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발표됐다. 이 후보는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처음 지지율 과반을 넘긴 바 있다.

다만 이같은 여론조사는 지난 18일 치러진 1차 대선 후보 TV토론 직전에 실시된 것이다. 아직 TV토론 이후의 여론 조사는 집계되지 않았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50.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5.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7%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보다 이재명 후보는 1.9%포인트(p) 하락했고, 김문수 후보는 4.5%p, 이준석 후보는 2.4%p씩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김문수 44.9%, 이재명 43.5%로 오차범위 내 경합이었다. 이준석 후보는 9.0%였다.

이재명 후보는 전주 대비 TK에서 8.8%p, 70대 이상에서 4.4%p씩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인천과 경기, 부산·울산·경남(PK) 및 60대와 40대, 20대 등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관련해 "최근 영남 지역 행보로 전통적 보수 지역인 TK에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김문수 후보는 같은 기간 PK에서 12.3%p, 대전·세종·충청 4.5%p씩 지지율이 올랐고, 60대(9.5%p↑), 70대 이상(8.7%p↑)에서 주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김문수 후보가 당내 후보 교체 논란을 극복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보수층 결집 효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가상 양자 대결 시에는 이재명 후보가 54.3%, 김문수 후보는 40.4%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맞붙을 경우 이재명 51.4%, 이준석 30.0%였다.

양자 대결 구도에서 중도층 지지는 이재명 후보 58.6%, 김문수 후보 35.1%였고, 이재명 후보 53.5%, 이준석 후보 31.8%였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이준석 후보 모두와의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로 앞서고 있다"며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의 결집력이 매우 높으며 특히 중도층에서도 과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 때까지 계속 지지할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결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82.3%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등 야권의 정권 교체'를 지지한 비율이 55.6%, '국민의힘 등 범여권의 정권 연장'을 원하는 비율은 39.5%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0.5%p 내린 46.4%, 국민의힘은 3.5%p 내린 34.2%, 개혁신당은 2.5%p 오른 5.9%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보수 후보군의 전면 부상 부재로 보수 진영 지지력 분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 등의 국민의힘 지지율의 일부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