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출판사업 호조’ 비상교육 매출 33% 늘어… 대교도 흑자전환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19 18:30

수정 2025.05.19 18:30

교육기업 1분기 실적 발표
웅진·아이스크림에듀 적자 확대
AI 콘텐츠·해외 진출로 돌파구
올해 1·4분기 교육기업들의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비상교육은 출판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뛰었고, 대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웅진씽크빅과 아이스크림에듀는 적자 폭이 확대되며 실적이 부진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대교·비상교육·아이스크림에듀 등 교육기업들의 지난 1·4분기 합산 매출액은 47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747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기업 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비상교육은 33.5%로 큰 폭 증가했으며 대교는 0.12% 상승으로 유지, 웅진씽크빅과 아이스크림에듀는 같은 기간 각각 8.9%, 11.4% 감소했다.

비상교육은 영업이익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출판사업부문이 이끌었다. 전체 매출액의 72.9%인 638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396억원) 대비 61.1% 성장했다.

비상교육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따른 교과서 가격 조정이 작용했다고 봤다. 이는 일회성 매출이 아닌 매출 구조 자체의 상향 변화로 보고 있다.

대교는 영업이익 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전체 매출의 93.8%를 차지한 교육서비스사업에서 29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시니어사업과 해외교육사업은 적자를 이어갔다.

웅진씽크빅은 영업손실 1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9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전체 매출의 66% 가량을 차지하는 국내 교육서비스 및 출판 사업 부문이 39.1%, 웅진스마트올·단행본 등 기타 부문이 55.6%를 차지하며 수익성 악화가 심화됐다.


아이스크림에듀도 영업손실 35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아이스크림에듀는 학령인구 감소와 오프라인 수업 회복에 따른 시장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콘텐츠와 글로벌 진출이 사실상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며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기술력 뿐만 아니라 학습 설계 역량과 콘텐츠 품질이 기업 간 격차를 결정짓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