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돌기 과정서 정강이 부상
구획증후군 진단, 혈액 공급 차단 질환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 중요
구획증후군 진단, 혈액 공급 차단 질환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 중요

[파이낸셜뉴스] 치어리딩 동작을 하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체스터에 사는 퍼스널 트레이너 로지 고먼(22)은 10년간 치어리딩을 해왔다. 사고는 치어리딩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하던 중 발생했다. 고먼은 평소와 다름없이 네 번의 백플립(뒤로 공중돌기)을 반복했다. 그러다 마지막 동작에서 90cm가 넘는 높이의 나무판에 정강이를 강하게 부딪혔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양쪽 다리 무릎 아래 부위에 구획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이는 외부 충격 등으로 근육 구획 내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동맥을 압박하고 말단부의 혈액 공급을 차단하는 질환이다.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근육 괴사, 신경 손상, 극단적인 경우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당시 의료진은 부상이 너무 심해 치어리딩은커녕 다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사고 직후 며칠 동안 병원에 입원한 뒤 퇴원했으나, 이후로도 수 주간 침대에서 안정을 취해야 했다.
하지만 집중적인 재활치료와 근력 운동을 통해 회복하기 시작했고, 사고 5개월 만에 다시 백플립에 성공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올해 초에는 맨체스터 마라톤을 완주하기도 했다. 그는 "마라톤을 완주하고 너무 행복했다"며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획증후군 대표적 증상, 손상 정도에 비해 과도한 통증
구획증후군은 부종이 심해질 때 근육 구획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혈액순환이 차단되어 구획 내 근육과 기타 연부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급성 구획증후군은 주로 교통사고나 낙상 등으로 인한 근육과 혈관 손상, 골절 등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정강이뼈 골절은 하지 구획증후군의 주요 원인이다. 그 외에 격렬한 운동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구획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손상 정도에 비해 과도한 통증이다. 또 병변 부위의 감각 이상, 창백함, 움직임 제한 등이 있다. 말기 구획증후군에서는 손상 부위의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다.
해당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병변 주위를 감싸고 있는 붕대나 드레싱을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즉시 근막절개술을 시행해 구획 내 압력을 감소시키고 혈류를 회복시켜 괴사를 방지한다. 아울러 근막절개술은 손상 후 6시간 이내에 시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치료가 지연될 경우 근육 괴사,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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