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농업의 부가가치는 2022년 기준 3조8000억달러(약 5283조9000억원)로, 2000년 이후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는 세계 농림수산 부문의 경제적 기여, 품목별 생산·교역 및 가격, 식량안보, 농업의 지속가능성 등에 관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2024 세계 식량농업 통계연감’ 국문판을 발간했다.
FAO 한국협회는 FAO 본부가 발간하는 통계연감을 포함해 주요 국제기구의 단행본을 국문으로 발간하고 있다. 이번 통계연감은 FAO 통계학자들이 세계 농식품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분석해 수집한 데이터를 종합한 것으로, 농업활동의 경제적 중요성, 생산요소와 생산량, 식량안보 및 영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통계연감에 따르면, 농업 종사 인구 비율은 2000년 40%에서 2022년 26%로 감소한 반면, 2021년 기준 농식품시스템 전반에 종사하는 인구는 전 세계 고용의 39.2%를 차지했다.
기아 문제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2023년 영양부족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9.1%에 해당하는 7억3300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약 1억5200만명 증가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공적개발원조(ODA) 및 기타 공공자금(OOF) 중 식량안보와 영양에 배정된 비중은 25%를 밑돌았으며, 2019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 전 세계 성인 비만율은 15.8%로, 2000년 대비 81.6% 급증했다. 같은 해 농식품시스템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162억t CO2 상당치(CO2eq)로, 2000년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농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5% 증가했고, 그중 54%는 축산 부문에서 발생했다.
FAO 한국협회는 이번에 발간한 통계연감을 농림축산식품부, 국회 등 유관기관과 전국 17개 시·도 및 회원단체에 배포하고, 협회 홈페이지에도 게시할 계획이다.
이준원 FAO 한국협회장은 “세계 식량농업 통계연감이 정책 입안자, 연구자, 식량·농업 부문에 관심 있는 국민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통계자료를 제공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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