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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업부문 매출 전년 대비 100% 이상 쑥쑥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스테인리스 강관(STS PIPE) 기업 이렘이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주목 받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LNG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선사들이 글로벌 발주 증가에 따라 수주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이렘 역시 이들 조선사에 기자재를 공급하는 협력 업체로서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스테인리스 강관은 내식성이 뛰어나 조선, 건설,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LNG 운반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에는 필수적인 핵심 자재로 꼽힌다. LNG 운반선 한 척에는 약 200~300t의 스테인리스 강관이 투입된다.
이렘은 'KC·KS·JIS·CSIS(중국)·PED(유럽)·ISO9001' 등 국내외 품질인증은 물론 'KR·LR(영국)·BV(프랑스)·DNV-GL(노르웨이-독일)·RINA(이탈리아)·RS(러시아)·NKC(일본)' 등 글로벌 선급인증을 두루 확보하고 있다.
최근 조선업계에는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조선업 사이클의 회복 국면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글로벌 규제 강화에 주요 선사들의 LNG 운반선 발주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2047년까지 미국산 LNG 수출량의 15%를 자국산 선박으로 운송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관련 수요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수조달러 규모의 막대한 투자를 할 것이라며 한국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 조선사들도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한화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의 선박 건조 역량을 기존 연간 1.5척에서 10척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조선사 중 최초로 LNG 운반선 건조에 나설 예정으로, 고부가가치 상선뿐 아니라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 수주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와 삼성중공업 역시 LNG 운반선 수주 확대와 생산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렘 관계자는 “글로벌 LNG 운반선 발주 증가에 관련 스테인리스 강관 등 기자재 수요도 동반 상승 중”이라며 “실제로 올해 당사의 조선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역량 확대와 품질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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