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로 0.9km구간 도로공간재편
차량-자전거 분리된 자전거 전용차로 설치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 보행네트워크 연결
차량-자전거 분리된 자전거 전용차로 설치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 보행네트워크 연결
[파이낸셜뉴스] 서울 도심 주요 도로 중 하나인 창경궁로가 보행자 중심 거리로 새롭게 태어난다. 보행자를 위해 걷거나 자전거 타기 좋은 거리로 재편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창경궁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이달 말 완료하고, 종로4가~퇴계로4가에 이르는 0.9㎞ 구간을 걷기 편한 보행친화거리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로공간재편은 사대문 안 주요 도로 차로를 축소하고 보행·자전거·대중교통·공유교통 등 친환경 인프라를 확충, 자동차 중심 교통체계를 보행 및 녹색교통 중심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창경궁로는 종묘와 창경궁, 광장시장 등을 잇는 서울 도심 중심의 주요 거리다.
이번 창경궁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을 통해 △보도폭 확대 △자전거도로 개선 △녹지공간 조성 △일방통행 도로 역주행 방지 등을 추진했다.
최소 1.3m인 협소한 보행로를 최대 3.3m까지 확장, 보행 공간이 약 2배 이상 대폭 넓어졌다. 종로4가 지하상가 진출입구로 인해 좁았던 통행 공간을 늘리게 되면서 방문자, 관광객, 지역주민의 만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차량과 혼용됐던 자전거 우선도로를 차량과 분리된 ‘자전거 전용차로’로 개선했다.
도심 속 녹지와 정원형 식재 공간도 늘었다. 을지로4가 교차로 교통섬 녹지공간은 약 1.5배 확대됐으며 에메랄드골드, 문그로우, 수국류 등을 활용해 정원형으로 조성했다.
일방통행 도로로 운영하는 창경궁로의 차량 역주행 방지를 위해 도로선형 개선 및 노면색깔 유도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 조치도 완료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 완공으로 종로~창경궁로~퇴계로로 이어지는 보행 네트워크가 연결돼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의 보행 중심축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보행자 이동 편의와 도시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고, 도심 관광 및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창경궁로 도로공간 재편으로 보행자 안전과 편의가 향상될 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행친화거리를 지속 확대, 대중교통·자전거 이용을 늘려 온실가스 배출 감소, 기후위기 대응 등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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