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상표·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3종 보유 시, 종업원 1인당 매출액 32.7% 상승
한국지식재산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식재산권 보유에 따른 기업 매출 성과 분석 보고서를 공동 발표했다. 이 연구는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와 특허청의 의뢰로 수행됐다.
22만8617개 기업 경영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식재산권 빅데이터와 2010년부터 2023년 동안에 국내 기업 22만8617곳의 경영정보 빅데이터를 결합해 지식재산권이 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기업이 특허·상표·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을 얼마나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지도 매출액에 영향을 미쳤다. 지식재산권을 한 가지 유형만 보유한 기업은 종업원 1인당 매출이 18.9% 높았고, 두 가지 보유 시 27.1%, 세 가지 모두 보유한 경우 32.7%로 매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식재산권 규모도 매출액에 큰 영향
지식재산권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도 기업의 매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식재산권을 1건만 보유한 기업은 미보유 기업에 비해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15.4% 높지만, 2건에서 19건을 보유한 기업은 24.1%, 100건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무려 50.3%나 높았다. 이는 지식재산권의 양적 확대도 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해외 지식재산 출원시 매출 27.3%상승
지식재산권 활동 범위에 따라 기업의 매출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식재산권만 보유한 기업은 미보유 기업보다 매출이 20.3% 높았지만, 해외 출원을 병행한 기업은 27.3%로 격차가 더 컸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지식재산이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자산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중소·중견기업이 세계 시장에서도 효과적으로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출원 비용 지원과 맞춤형 컨설팅 등 실질적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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