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위기를 기회로"...SK그룹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6월 13~14일 연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22 13:24

수정 2025.05.22 14:35

SK 고위관계자 "6월 두번째 주 금, 토요일" 이천포럼, CEO 세미나 등 매년 열리는 주요 행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및 SK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롯테호텔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및 SK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롯테호텔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오는 6월 13~14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올해 주요 의제는 계열사별 리밸런싱 상황 점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정보 보호 강화 등이 될 전망이다.

SK고위 관계자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김문수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하반기 그룹 전략회의는 6월 두번째 주 금, 토요일 일정으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경영전략회의는 SK그룹이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11월 디렉터스 서밋과 더불어 매년 6월에 열고 있는 주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

이 회의는 올해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앞서 SK는 2023년, 2024년 연달아 2년 연속 해당 장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지난해보다는 2주가량 빠른 셈이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28~29일 일정으로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업계는 SK그룹이 올해 안건으로 사업구조 개편, AI 사업 투자 확대, 정보 보호 강화 등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별 주요 리밸런싱 현황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SK그룹은 현재 자산 매각을 중심으로 몇 년에 걸쳐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스페셜티, SK넥실리스 박막 사업, SK실트론 매각 등이 꼽힌다.

AI 사업 점검과 투자 확대 등도 긴밀하게 논의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1년이 지난 현 지점에서 자체 평가를 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SK그룹이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최근 문제 됐던 SK텔레콤 가입자식별장치(USIM) 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신뢰 회복, 보안 투자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이달 22일 "2025년 4월 19일 오후 11시경 악성코드로 인해 SK텔레콤 고객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가입자의 피해보상, 위약금 면제 등이 현실화될 경우 그룹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그룹은 현재 계열사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호혁신 특별위원회를 출범, 활동하고 있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윤풍영 SK㈜ AX 사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올해는 최 회장이 직접 회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당시 해외 출장 중인 관계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이들 외에도 최 의장 및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전략회의가 가까워지면서 최 회장이 내놓을 메시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그는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SKMS'를 돌파구로 꺼내 들었다.
그는 당시 “‘새로운 트랜지션(전환)의 시대’를 맞아 미래 준비를 위한 선제적이고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