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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가 보하이?…日 만국박람회 열리는 박물관, 영어 표기 오류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23 09:15

수정 2025.05.23 09:15

서경덕 "고대 오사카 주변 도시 소개…중국식 영어 표기"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에 발해 상경을 설명하며 중국식으로 영어 표기.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에 발해 상경을 설명하며 중국식으로 영어 표기.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파이낸셜뉴스] 만국박람회(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의 역사박물관에서 '발해'와 '상경'을 설명하는 게시판에 영어 표기가 중국식으로 돼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박물관 초입부에는 고대 오사카 시절 주변 나라 주요 도시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발해 상경'을 'Bohai Shanging'으로 잘못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신라 경주'는 'Silla Gyeongju'로 올바르게 표기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 '발해 상경'의 제대로 된 영어 표기도 알렸다.



그는 "올바른 영어 표기는 'Balhae Sangkyung'이라고 전달했다"며 "관람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제공해야 하기에 이른 시일 내에 시정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서 교수는 "중국의 스타트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역사에 속한다고 하는 등 동북 공정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해외에서의 잘못된 표기는 자칫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에 반드시 바로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