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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가 제련소로 간 이유"...영풍, 새 이사회 첫 행보로 현장 경영 시동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23 09:34

수정 2025.05.23 09:34

전영준 이사 등 석포제련소 방문 친환경 설비·안전투자 점검
영풍 사외이사들이 지난 22일 봉화군 석포제련소 주조공장에서 아연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영풍 제공
영풍 사외이사들이 지난 22일 봉화군 석포제련소 주조공장에서 아연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영풍 제공

[파이낸셜뉴스] 영풍은 지난 22일 사외이사들이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 중심의 경영 행보를 본격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새 이사회 출범 이후 첫 공식 활동으로, 사외이사들은 아연 등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핵심 사업장인 석포제련소의 주요 공정과 무방류 시스템 등 친환경 설비를 점검했다. 환경 투자와 안전 개선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실질적 노력도 당부했다.

영풍은 지난 2021년 세계 제련소 최초로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후 연간 약 1000억원 규모의 환경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 방문에는 일반주주 제안으로 선임된 전영준 사외이사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전 이사는 머스트자산운용의 제안으로 올해 정기 주총에서 선임됐으며, 일반주주가 추천한 인물이 영풍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풍은 올해 주총에서 △주식 액면분할 △주식 및 현금배당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 등을 의결하며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영풍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현장 방문은 경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풍은 1970년 석포제련소에서 국내 최초 고순도 아연을 생산한 데 이어, 1974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설립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지방소멸 시대에 지역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산업 모델을 제시하며 100년 기업을 향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