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을 단순 합산했을 때 이재명 후보와 1%포인트 차이로 좁혀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돼서다.
23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대선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45%, 김문수 후보 36%, 이준석 후보 1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 결과와는 확연히 다른 수치이다. 지난 16일 여론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51%,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각각 29%와 8%에 그쳤다.
단순히 지지율 등락이 교차했다는 것보다는, 단일화 요구를 받고 있는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이재명 후보에 닿게 됐다는 점에 주목이 쏠린다. 전주 조사에선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을 합해도 이재명 후보보다 14%포인트나 뒤졌지만, 이번에는 합계 지지율이 46%로 이재명 후보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즉,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맞수가 될 가능성이 나타난 것이다.
지지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진 데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지난 18일 1차 대선후보 TV토론의 영향이 컸고, 부수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론’과 ‘커피원가’ 논란과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 이슈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국갤럽의 분석이다. 때문에 이날 저녁 예정된 2차 TV토론회 이후에도 한 차례 더 출렁일 수도 있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후보 선출 과정이 늦은 데다 경선 후 단일화 내홍으로 분분했으나, 윤 전 대통령 탈당과 첫 TV토론회가 모종의 분기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호텔경제론과 커피원가, 후보 배우자 토론 제안 관련 공방, 지귀연 판사 의혹, 후보단일화 등 이슈가 두드러졌다”고 짚었다.
향후 지지율 추이가 변할 여지도 상당하다. 진보층은 83%가 이재명 후보에 몰리며 결집한 반면 보수층은 65%만 김문수 후보에 모였고 11%는 이준석 후보로 향했다. 특히 보수층의 18%가 오히려 이재명 후보를 택한 터라 후보단일화 등으로 보수 결집에 성공한다면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보수결집에 성공하더라도 이재명 후보와 비등한 경쟁 가능성이 열릴 뿐 앞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선거의 승부처라고 불리는 중도층의 경우 이미 절반에 가까운 49%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해서다. 뒤이어 김문수 후보 25%, 이준석 후보 14%로 집계됐다.
인용된 조사는 지난 20~22일 전국 1002명 대상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진행됐다. 응답률 1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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