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 TV토론에서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의 손바닥에 적힌 ‘민(民)’이라는 한자가 포착돼 이목을 끌었다. 권 후보는 이를 통해 지난 2021년 제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었던 장면을 상기시키며 정치적 대조를 의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대선 TV토론에서 권 후보는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3년 전 윤석열 씨는 무속인의 조언을 듣고 '왕'자를 손에 썼던 것으로 안다"며 "나는 그와는 정반대의 의미로 '민'자를 손에 적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권 후보는 "이번 선거는 소수 권력자의 시대를 끝내고, 민중을 대변하는 대표를 뽑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상징이었던 윤 전 대통령의 '왕(王)' 표기는 당시 '주술 정치'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권 후보는 토론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감옥에 있어야 할 사람"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하며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멘터리를 거리에서 즐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사회 양극화와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무관심을 지적하며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고, 모든 이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 외에도 이날 토론에서는 권 후보와 이준석 후보 사이에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 문제도 논쟁의 대상이 됐다. 권 후보는 "미국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지 않는다"며 "이준석 후보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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