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이재명, 방어 주력
추격하는 김문수, 공세 수위 높여
추격하는 김문수, 공세 수위 높여
[파이낸셜뉴스] 주요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에 변화가 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내란 극복' 프레임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재명 사법리스크·방탄' 프레임간 충돌도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25일 정가에 따르면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간 격차가 한 자릿수대로 진입한 데다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이 후보측은 김·이준석 후보를 싸잡아 '내란 세력'이라고 비판하면서 상대 진영의 각종 프레임 공세 방어에도 집중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정면으로 거론하면서 방탄입법, 사법부 협박 논란 외에도 '120원 커피 원가' '호텔경제학' 등 '경제 무능' 프레임까지 부각시키며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이 집중적으로 제기한 사법리스크·방탄 프레임, 음모론, 경제 무능 등 각종 공세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고, 김 후보는 "방탄독재를 막아내야 한다"면서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사법개혁·검찰개혁을 앞세워 '방탄 입법'을 추진하고, 재판중단법·무죄법 등 이 후보만을 감싸기 위한 방탄입법에 주력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재명 후보측은 또 김 후보측의 '입법부, 행정부 장악시 독재국가' 주장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의 무능으로 결국 국민이 민주당에 다수당의 지위와 역할을 위임한 것이라며 맞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중원공략에 나서면서 홍성지역 유세에서 "민주당은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검찰청도 없앤다고 한다. 검사들 수사권도 뺐는다고 한다"면서 "자기 감옥 안가기 위해 자기를 수사한 검사, 재판한 판사 전부 탄핵하고 특검하고 이렇게 하는 이런 방탄 사법, 방탄 입법을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후보가 받고 있는 5개 재판을 거론한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집권시 재판 중지 외에도, 거대 의석을 발판으로 이 후보 재판 관련 법 개정, 불리한 수사와 판결을 내린 검사·판사 탄핵 등을 추진해 진정한 입법독재가 시작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후보측은 특히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한자릿수대에 진입한 것과 이준석 후보와 지지율 동반 상승은 결국 두차례의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 재부각과 원칙없는 경제론 등에 입각했다고 보고 오는 27일 정치분야 TV토론회를 계기로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 좁힌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김 후보측과 국민의힘이 '120원 커피' '호텔경제학' 등 경제 무능 프레임을 펼치며 공세의 끈을 놓지 않자, 이재명 후보는 "정부 재정은 마중물 역할을 한다. 경기불황기에는 적극적인 재정지출로 민생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김문수 후보처럼 부자·법인세·상속세만 줄이자는 건 무책임하다"고 반격했다.
그는 이어 "경제정책에 이념을 들이대면 안 된다. 실용과 균형이 중요하다. 재생에너지든 원전이든 필요하면 적정하게 섞어 쓰는 것이 옳다"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실용주의 경제기조'와 '효율적인 에너지 믹스'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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