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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칼럼] 여행하기 좋은 계절, 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25 18:42

수정 2025.05.25 19:13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봄에 여행하기 좋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어디를 여행할지 정하는 것은 여행을 시작하는 데 있어 많은 사람에게 큰 장벽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계획을 잘 세우지 못하는 나 역시 여행을 갈 때 가장 어려운 일은 어디로 갈지 결정하는 것이다. 선수 시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역을 방문한 적은 많지만, 관광을 목적으로 여행한 경험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하여 여행지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엄선된 좋은 여행지를 알려주는 것은 여행의 장벽을 낮춰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지역여행을 계획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관광 100선', 이것이 바로 맞춤형 여행 플래너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관광 100선은 2013년부터 2년마다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선정하고, 매 회차에 30개 내외 신규 관광지를 추가하여 국내 관광지의 신선한 매력을 함께 전하고 있다. 또한 이들 관광지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여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한다. 지역 관광자원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홍보가 적절하게 조화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관광 100선은 실물 스탬프 투어를 처음 진행하며 한 단계 진화하였다. 스탬프 여권을 참여 선정지(100곳 중 87곳)에서 현장 배포하여 관광지 방문을 유도하고, 여권을 자신만의 여행 일기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관광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에는 '가족형 스탬프 여권' 1만부를 배부하였는데, 높은 인기로 벌써 모두 소진되었다. 7월 여행 성수기에는 '개인형 스탬프 여권' 2만부를 추가 배부할 예정으로, 관광을 좋아하는 모두가 스탬프 여권을 받아 나만의 여행 일기를 만들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 또한 관광 100선 스탬프 투어의 높은 인기에 동참하고자 지난 5월 16일 대전 기성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관광 100선 중 한 곳, 장태산을 방문하였다. 등산을 선택한 이유는 아이들에게 체력증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스포츠관광을 활성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안전사고, 돌발상황 등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현장에서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걱정은 모두 사라지고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와 산이 주는 포근함만이 마음에 가득 찬 것을 느꼈다. 이것이 바로 관광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힘이구나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여행은 기억이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서 다양한 관광지를 방문하다 보니 든 생각이다. 여행을 통해 느낀 행복감과 함께한 사람들과의 즐거운 추억이 우리를 다시 여행으로 이끈다. 아이들이 여행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추억을 쌓는다면, 이것이 향후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연결고리가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미래 관광의 주요 고객인 아이들에게 행복한 기억과 값진 경험을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관광 100선 스탬프 투어 현장이다. 어린 학생들이 나만의 여행 일기를 만들어 다양한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 이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226개 지자체 중 89개 시군구가 인구감소 지역에 해당(2021년 10월 발표 기준)하며, 특히 89곳 중 비수도권이 85곳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인구감소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으로 관광객이 찾아가고 소비하여 지역을 활성화하는 지역관광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관광 100선 스탬프 투어가 침체된 지역관광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는 새로운 요소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