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개성공단 내 설립·운영
8년간 남북근로자 35만명 진료
한반도 평화기여 의료교류 추진
2병원 러 인접 나진·선봉특구 유력
정기총회서 우수봉사자 64명 시상
8년간 남북근로자 35만명 진료
한반도 평화기여 의료교류 추진
2병원 러 인접 나진·선봉특구 유력
정기총회서 우수봉사자 64명 시상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온병원그룹 설립)은 지난 2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병원 15층 ON홀에서 임원, 자원봉사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정근 이사장은 지난 2005년 1월 개성공단 내에 설립, 8년간 운영해온 남북협력병원 개원 20주년을 맞아 '제2 개성병원' 추진을 선포했다. 정 이사장은 "오는 6월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이전 정부와는 달리 대북 관계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 트럼프정부 역시 북미 대화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린닥터스도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다시 '제2 개성병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근 이사장은 "최근 북극항로 개설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러시아 연해주에 그린닥터스 협력병원을 설치한 다음, 인근 두만강 너머 북한 나진·선봉경제특구에 '제2 개성병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닥터스 박준수 사무국장은 이날 '다시, 개성병원' 추진보고를 통해, "그린닥터스는 대북 의료교류 활성화를 위해 북한당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과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 지역에 병원 건립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닥터스에 따르면 베트남의 경우 호치민시 나베현 푸쑤언군에 지난 2018년 의료부지 2300여㎡를 확보한 상태다. 조만간 '호치민병원'을 공동 운영하게 될 온병원 관계자들이 현지를 방문해 호치민시 당국과 병원 건축허가 등 의료투자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
또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에도 오는 10월초 20여 명으로 팀을 꾸려 열흘 일정으로 현지를 방문해, 의료봉사와 함께 연해주정부와 투자유치 등에 대한 구체적은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그린닥터스는 지난 2018년 7월 시설이 낡아 제 기능을 잃은 러시아 크라스키노병원을 리모델링해 위탁·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양해각서를 블라디보스토크 의료관계자와 교환했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최근 러-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새로운 군사조약을 체결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진 점을 고려해, 러시아 크라스키노 의료시설을 거점으로 인근 북한의 나진·선봉경제특구에서 '제2 개성병원'을 설립, 운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진·선봉특구는 향후 북극항로 본격 개설에 따라 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가장 효율적으로 의료교류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정근 이사장은 덧붙였다.
그린닥터스는 지난 2004년 통일부로부터 대북사업자로 지정돼, 이듬해 2005년 1월부터 2012년 12월말까지 개성공단 내에 응급진료소(그린닥터스 남북협력병원)를 운영해 남북한 근로자 35만여 명을 무료 진료했다.
한편 그린닥터스재단은 이날 제22회 정기총회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의료봉사, 밥퍼봉사, 환경보호활동,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 봉사 등에서 적극 참여하고 뛰어난 활동을 펼친 초·중·고·대학부 및 65세 이상 어르신 우수봉사자 64명에게 환경부·통일부장관 표창 등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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