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자신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지역의 강소기업 대표들을 만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혜안과 성장 전략 등을 들어본다.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콩으로 하는 모든 제품을 생산하고, 건강한 식품으로 건강을 선물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부친인 김정남 회장의 뒤를 이어 두부제조가공업체 ㈜정남식품(경기 화성시 정남면)을 이끄는 김석현 대표이사(46)는 회사의 지향점을 이같이 설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약 40년 전인 지난 1987년 창업 당시는 먹거리가 풍부하지 않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려면 어떤 것이 좋을지 고민하다가 부친이 두부제조업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립 취지를 전했다.
이어 "정남식품은 두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단일생산 품목으로는 거의 국내 최대 물동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의 회사 규모를 설명하고 있다.
콩 1가마가 약 50㎏에 달하는데 정남식품에서는 하루 약 600가마의 콩을 사용해 소비자들이 흔히 접하는 부침두부·찌개부두·연두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정남식품만의 경쟁력에 대해 김 대표는 상당수 업체에서 사용하는 '콩가루'가 아닌 '대두'를 사용함에 따른 고소한 맛을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두부는 콩 자체인 대두로 만드는 것과 대두를 갈아서 콩가루로 만드는 것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우리는 대두로만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콩가루 두부'의 경우 콩을 갈 때 열이 발생하는데 열에 취약한 단백질이 파괴되면서 두부 특유의 고소한 맛이 떨어지고,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콩가루 두부는 생산량이 많아 충분한 이익을 가져올 수 있지만 우리의 경영철학과는 맞지 않았다"며 "그래서 우리는 콩 대두 100%를 사용해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가 맛의 우수함을 찾아줘서 자연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연간 매출액 약 5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정남식품이지만 각종 규제로 인해 성장에 한계가 있는 부분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김 대표는 "생산관리구역 내 농림지역에 회사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두부 제조 시 나오는 폐수배출량이 1개 공장당 50톤으로 제한돼 있다. 우리가 3개 공장이니 총 150톤"이라며 "이런 규제로 인해 공장을 신설하려고 했지만 100억 원, 200억 원의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밀가루를 대체한 '콩 베이커리 카페' 운영도 시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부친이 콩으로 시작한 사업을 2세인 제가 더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두부 파스타·두부 빵 등을 제공하는 '콩 베이커리 카페'를 화성시와 인접한 오산지역에 연말쯤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콩으로 하는 모든 제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기존 두부의 맛을 보강해서 아이들도 먹고 찾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업계 선두 주자로 우뚝 서겠다"며 "특히 소비자들에게 웰빙 부분으로 다가가는 등 건강한 식품으로, 건강을 선물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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