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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96년 만에 귀향하는 제주민속품 체험하세요"

뉴시스

입력 2025.05.26 10:49

수정 2025.05.26 10:49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29일 개막식…30일~8월31일까지 전시 해녀들 수경 '족은 눈', 모자 장비 '탕건과 탕건골' 등 62점 선봬 독일인 발터 스퇴츠너 1929년 제주에서 수집한 민속품
[제주=뉴시스] 독일인 탐험가 발터 스퇴츠너가 1929년 제주에서 수집한 '족은 눈'. 제주 해녀들이 물질에서 쓰는 수경이다. (사진=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제공) 2025.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독일인 탐험가 발터 스퇴츠너가 1929년 제주에서 수집한 '족은 눈'. 제주 해녀들이 물질에서 쓰는 수경이다. (사진=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제공) 2025.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1920년대 후반 제주의 민속품들이 독일에서 96년만에 귀향한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30일부터 8월31일까지 독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교류전 '사이, 그 너머: 백년여정'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독일인 탐험가인 발터 스퇴츠너(1882~1965)가 1929년 제주에서 수집해서 독일로 가지고 간 민속품 62점이 9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제주 민속품은 해녀들이 물질에 사용했던 수경인 '족은 눈', 흔히 감투라고 불리는 모자와 제작장비인 '탕건과 탕건골', 물항아리를 담았던 '물구덕', 제주사람들의 노동복이자 일상복인 '갈옷' 등이다.

스퇴츠너는 1929년 5월부터 40여일 제주에 머물며 의식주, 농업, 어업, 수공업 등 다방면에 걸쳐 민속자료를 수집했다.

전시에서는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에서 대여한 62점 원본과 관련 도내 소장 자료 70여점을 함께 선보인다.

[제주=뉴시스] 독일인 탐험가 발터 스퇴츠너가 1929년 제주에서 수집한 '탕건과 탕건골'. 흔히 감투라고 불리는 모자와 제작장비이다. (사진=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제공) 2025.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독일인 탐험가 발터 스퇴츠너가 1929년 제주에서 수집한 '탕건과 탕건골'. 흔히 감투라고 불리는 모자와 제작장비이다. (사진=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제공) 2025.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퇴츠너는 제주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글도 남겼다. 이들 자료를 전시물과 연계 배치해 당시 제주의 문화경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전시에서 1930년부터 1931년까지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던 안봉근(1887~1945?)을 소개한다. 그는 안중근 의사의 사촌동생으로, 박물관 소장 제주도 민속품 및 각종 한국 문화유산을 정리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안봉근이 박물관에서 근무하면서 직접 제작했던 농기구 모형 6점과 연구논문도 전시한다.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은 1875년에 개관해 전 세계 민족문화를 수집·보존·연구해 온 기관으로, 현재 9만여점 의 유물과 10만점 이상의 사진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수집된 민속품 216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부 '백 년 전, 어느 독일인이 만난 제주', 2부 '제주문화의 가치, 독일에서 조명되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제주=뉴시스] 1929년 한국 탐험중인 발터 스퇴츠너. (사진=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제공) 2025.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1929년 한국 탐험중인 발터 스퇴츠너. (사진=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제공) 2025.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 개막식은 29일 오후 4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리고, 30일 오후 2시부터 시청각실에서 학술행사가 마련된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옛 제주 민초들의 삶과 문화를 불러내는 귀중한 여정으로 체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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