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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3일 앞' 힘겨운 단일화…이준석 완주 천명에 국힘선 '자강론'

뉴스1

입력 2025.05.26 16:28

수정 2025.05.26 16:44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일(5월 29일~30일)을 나흘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담장에 선거벽보가 부착돼 있다. 2025.5.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일(5월 29일~30일)을 나흘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담장에 선거벽보가 부착돼 있다. 2025.5.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6·3 대선 사전투표를 3일 앞둔 있는 26일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간 단일화가 쉽지 않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당원 개개인에게 메시지를 보내 "반드시 완주하겠다"고 선언하며 단일화 가능성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직을 제외한 모든 것을 줄 수 있다"며 끝까지 협상의 문을 열어두고 있지만 '자강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용태 "단일화 전제조건 제시해달라"…대선 책임론 부각도

국민의힘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향해 연일 구애와 압박을 병행하는 이른바 강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개혁신당에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며 "20·30세대를 위한 개혁신당의 정책을 진심으로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정부 구성과 100% 개방형 국민경선 제안에 이어, 일각에서는 '당권 제안설'까지 거론됐지만 이 후보의 입장 변화가 없자, 공을 이 후보 측에 넘긴 모양새다.

반면 김재원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은 더욱 직설적인 압박에 나섰다. 그는 MBC라디오에서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직 빼고는 뭐든 버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10%를 얻어 정치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보수 분열의 책임까지 감수하겠느냐"며 단일화 거부에 대한 책임론을 부각했다.

김대식 선대위 대외협력본부장은 YTN라디오에서 "정치는 타협과 가능성의 예술이다. 요즘은 분 단위, 초 단위로도 상황이 바뀐다"며 "사전투표 전날까지만 극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면 (단일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단일화 없다, 반드시 완주"…국힘 일각선 대국민 읍소해야

하지만 이 후보의 입장은 완강하다. 그는 이날 개혁신당 당원 11만여 명에게 보낸 문자와 이메일에서 "당원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도 "이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의 단일화 가능성 0%"라고 단언하며 "그분들이 정말 대한민국을 걱정해서 얘기하는 거라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빨리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맞받았다. 이어 "기득권 세력이 답을 미리 정해놓고 따르지 않으면 '배신자', '싸가지 없다' '사라져야 한다'며 집단 린치를 가하는 구조"라며 "초심을 부정하는 결정을 하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단일화가 2차 마지노선(28일 사전투표 전날)을 앞두고도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자강론도 힘을 얻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선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 필요성은 크지만 너무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 건 적절치 않다"며 "김 후보의 유능함과 청렴함을 널리 알려 지지율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당 일각에선 이제 대국민 읍소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후보의 발언만 보면 단일화 의사는 없어 보인다"며 "공동정부 구상, 국무총리직 제안에도 반응이 없는 만큼 이제는 대선 이후 단일화 무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국민 앞에 분명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