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데드라인'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의 러브콜에 이준석 후보 측은 "가능성이 0%"라며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불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끝까지 이 후보를 설득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7일 오후 마지막 TV토론에 나선다. 정치권에서는 토론 직후부터 28일까지가 단일화를 위한 데드라인이라고 보고 있다.
김문수 구애에도 이준석 제 갈길…단일화 불발 전망에도 국힘 "러브콜 계속"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의 구애 작전에도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개혁신당 당원 11만여 명에게 문자를 보내 "당원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에서도 "이준석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의 단일화 가능성은 0%"라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좀처럼 틈을 주지 않고 있는 모습을 미뤄볼 때, 막판 협상 가능성도 닫혀있다고 전망한다. 단일화에 나설 명분보다, 나서지 않을 명분을 강조하고 있어서다. 모 국민의힘 영남권 중진 의원은 "노력은 하겠지만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닌가"라고 했다.
단일화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당내에선 '자강론'이 일고 있다. 김 후보 스스로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시간이 촉박하지만, 끝까지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시간이 허용하는 한 계속 설득할 것"이라며 "단일화는 단순 합산 이상으로 컨벤션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후보직을 제외한 모든 카드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20대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 조건없는 단일화를 이루면서 국민의힘 합당, 선거비용 보전 등을 얻어낸 바 있다. 구여권 관계자는 "결국 이준석 후보가 용단을 내려야 할 문제"라며 "가능성은 아직 50%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단일화 불발 시 개혁신당 지지자 향해 '전략적 선택' 유도…"3자 구도가 김문수에 더 유리" 분석도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투표 단일화'를 통해 보수 세력을 최대한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준석 후보 지지자를 향해 "김문수에게 표를 달라"며 전략적 선택을 유도하는 식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이준석 후보를 선택하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단일화라는 블랙홀에 계속 매몰될 수는 없다"며 "단일화와 관계없이 우리는 갈 길을 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고 선전하는 게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도 있다. 구 여권 관계자는 "이준석 후보가 후보직을 내려놓을 경우 김문수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 쪽으로 표가 더 갈 가능성이 있다"며 "차라리 이 후보가 후보직을 유지하면서 표를 나눠 가져가는 것이 국민의힘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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