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일반

재즈클럽 야누스, 47년 만에 광화문 시대 연다

뉴시스

입력 2025.05.27 08:35

수정 2025.05.27 08:35

현 압구정 시대는 31일 마감 8월 광화문서 재개관 클럽 이름은 '디바 야누스'서 '야누스'로 재즈보컬 말로·작사가 이주엽 공동대표
[서울=뉴시스] 재즈 클럽 '디바 야누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재즈 클럽 '디바 야누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978년 신촌에서 출발한 재즈클럽 '야누스'가 47년 만에 광화문 시대를 연다.

오는 8월 새출발하는 이 클럽의 공동 대표가 된 작사겸 겸 JNH 뮤직 이주엽 대표는 27일 "광화문에 데일리 재즈클럽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내 특히 매우 드문 재즈 보컬의 요람인 야누스는 '한국 재즈계 대모' 박성연(1943~2020)이 초대 대표를 지낸 곳이다. 척박한 국내 재즈 신(scene)의 상황 속에서 둥지를 옮기며 그럼에도 살아남았다. 국내 대표 재즈 보컬인 말로, 웅산은 물론 최근 가장 주목 받는 마리아킴 등이 이곳에서 노래했다.



신촌에서 대학로, 이대 후문, 청담동, 서초동 시대를 거쳐 2년 전 지금의 자리인 압구정으로 옮겼다. 2015년부터 말로와 홍세존 클럽 에반스 대표가 디바 야누스로 이름을 달고 공동 대표를 맡아 운영해왔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월세 등으로 인해 이전을 포함한 운영방식을 고민해왔다. 광화문 시대는 말로와 이주엽 대표가 책임진다. 클럽 이름은 다른 수식어 없이 야누스로 정했다.

28일부터 31일까지 압구정 시대를 마감하는 고별 공연이 열린다. 28일은 말로와 그녀가 속한 보컬 그룹 '카리나 네뷸라', 29일은 '재즈 대부'인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과 장유정 단국대 자유교양대학 교수, 30일 민경인 트리오 그리고 압구정 마지막날인 31일엔 말로 밴드를 중심으로 한 홈커밍데이가 성대하게 펼쳐진다.

[서울=뉴시스] 말로 밴드. (사진 = 디바 야누스 인스타그램 캡처) 2025.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말로 밴드. (사진 = 디바 야누스 인스타그램 캡처) 2025.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로운 야누스 터전의 위치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 인근이다. 경복궁 등 관광지가 몰려 있어 외국인이 많은 지역이다. 재즈 클럽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드는 이유다. 더 플라자 호텔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권이기도 해 입소문이 날 경우 '광화문 재즈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종로3가역 인근의 재즈클럽 천년동안도까지 이어지는 '재즈 벨트'가 형성되면 재즈 신의 붐업이 일어날 수 있다.

뉴욕을 본거지로 삼고 도쿄, 밀라노, 베이징 등에 지점을 연 재즈 클럽인 블루노트가 국내에 없다고 아쉬워한 국내 재즈 마니아들에겐 희소식인 셈이다.
최근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9년 만에 내한공연한 미국 퓨전 재즈 거장 팻 메시니(팻 메스니)는 작년 블루노트 도쿄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야누스를 한국의 블루노트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재개관 전에 프리 페스티벌을 열어 광화문 시대를 예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