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6일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2025 아세안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세안 무역사절단 사업은 부산 소비재 중소기업의 현지 판로개척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해외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올해 사업의 주목표는 글로벌 사우스 내 핵심 신흥시장으로 부상한 동남아 지역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다.
글로벌 사우스는 기존 제3세계, 개발도상국 등으로 불리던 국가들의 새로운 분류로, 북반구 고위도에 위치한 선진국을 칭하는 ‘글로벌 노스’와 대비해 남반구 및 북반구 저위도에 분포한 나라들을 말한다.
말레이시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3000불을 상회하며 동·서남아·중동을 아우르는 소비재 시장의 시험대 역할을 하는 국가다.
인도네시아는 2억8000만명에 달하는 거대 인구를 보유한 글로벌 사우스 최대 소비시장 중 하나로, 젊은 인구 중심의 프리미엄 소비 수요와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환경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콘텐츠 선호도가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식품·화장품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무역사절단 파견은 지난달 시가 실시한 '미국 관세정책 대응 기업 현장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진된다.
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 기업들은 공급망 조정과 신시장 개척을 주요 자체 대응 전략으로 꼽았다.
이에 시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인 아세안 시장 진출을 지원해 기업들의 자구 노력과 정책적 지원 간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
파견 대상은 전년도 수출액 3000만불 이하의 부산소재 중소기업 10개사다. 이들은 파견 기간 현지에서 수출상담회 및 구매자 방문 상담을 진행한다.
시는 총 6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참가기업에 왕복 항공료의 50%) 현지 교통, 상담장 조성, 통역 등 상담회 운영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절단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6월 5일까지 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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