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 4만7733명 늘어 총 접수 50만 돌파
졸업생 등 접수자 9만명 육박… 역대 최고치
본수능 19만까지 전망돼 22년만에 최고 예상
사탐 선택 59.7%… 2013학년도 이래 최고
과탐 접수자 감소세로 수험생에 부담 작용
의대 축소에 상위권 학과 합격선 상승 예상
졸업생 등 접수자 9만명 육박… 역대 최고치
본수능 19만까지 전망돼 22년만에 최고 예상
사탐 선택 59.7%… 2013학년도 이래 최고
과탐 접수자 감소세로 수험생에 부담 작용
의대 축소에 상위권 학과 합격선 상승 예상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4일 치뤄지는 모의수능에 재학생 41만3685명, 졸업생 등 수험생 8만9887명으로 총 50만3572명이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재학생이 2만8250명, 졸업 수험생이 1189명 늘어나 총 2만9439명이 증가했다.
졸업생 등 수험생은 2011학년도 평가원 6월 모의평가 접수가 발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입시가 매우 혼란스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 대표는 "2026학년도는 의대 모집 축소로 인한 상위권 의대와 일반학과의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의대 모집이 크게 확대된 지난해 입시결과를 기본통계로 참고할 수 없는 점, 의대 모집 축소 상황 속에서도 졸업생 등이 증가하는 이례적 상황, 사탐런 현상이 매우 강도 높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입시에 대한 부담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선 이번 6월 모의수능에는 8만9887명으로 1189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모의수능 접수자와 본 수능 접수자를 비교 전망해보면, 2025학년도 졸업생 등 접수자는 6월 8만8698명, 9월 10만6559명, 본수능 18만1893명이었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접수하지 않고 본수능에 접수한 수험생이 9만3195명으로, 이는 반수생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에서는 2026학년도가 앞으로 반수생, 지난해 고3 학생들의 실제 수능 응시, 지난해 4년제 대학 정시 지원자 중 탈락자 규모 등을 종합해 볼 때 21년 만에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수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18만 후반대에서 19만명 대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럴 경우 22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영역별 지원자 현황을 살펴보면, 국어 50만3343명, 수학 50만667명, 영어 50만3079명, 한국사 50만3572명, 사회탐구 36만8018명, 과학탐구 24만8642명, 직업탐구 7283명이며, 제2외국어·한문은 2만5243명이다.
특히 사회탐구 영역 지원자는 지난해 27만1676명이었으나, 9만6342명 증가했다. 반면, 과학탐구 지원자는 지난해 25만2265명 대비 3623명이 감소했다.
사회탐구 접수 비율은 59.7%로 지난해 51.9%보다 크게 높아진 상황으로 '사탐런' 현상이 매우 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회탐구 접수 비율도 2013학년도 이래 최고치다. 재학생에서는 사탐 접수 비율이 지난해 54.2%에서 60.6%로 증가했고, 졸업생 등에서는 지난해 41.6%에서 55.5%로 무려 13.9%p 급상승했다.
임성호 대표는 "사탐런 현상이 매우 강도높게 나타나 과탐 과목에서 접수자가 줄어드는 과목에서는 상당수 수험생들이 불안해할 수 있고, 수능 과목 최종 선택에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대혼란의 원인은 입시생 증가다. 의대 모집 정원이 축소되고 현 고3 학생이 지난해보다 4만7733명 증가 되는 상황에서 N수생 등이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종로학원은 "N수생 증가는 취업난 등으로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현상이 매우 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통합수능이 2026, 2027학년도까지 2년 남겨둔 시점에서 입시제도가 바뀌기 전에 N수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내신 불이익을 받는 학생이 자퇴 후 검정고시로 수능 정시에 도전하려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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