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지 활용 ‘요트 스테이’ 특성화
3년만에 연매출 10억 달성 성장세
단체·프라이빗 등 다양한 상품 운영
비싸다는 편견 깨고자 대중화 노력
예약 플랫폼 등 시대 변화에도 맞춰
김건우 대표 "부산관광 한축될 것"
3년만에 연매출 10억 달성 성장세
단체·프라이빗 등 다양한 상품 운영
비싸다는 편견 깨고자 대중화 노력
예약 플랫폼 등 시대 변화에도 맞춰
김건우 대표 "부산관광 한축될 것"
부산 요트 1세대 기업이자 국내 최초로 '요트스테이'라는 개념을 국내로 갖고 온 '요트탈래'도 올여름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요트탈래 김건우 대표는 27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요트는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자 바다를 찾은 이들에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광안리와 해운대 일대 바다를 중심으로 요트 대여업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시간 단위로 대여할 수 있게끔 운영해 요트에 대한 가격 장벽을 낮추고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단체 탑승, 프라이빗(2인 등) 탑승 등 다양한 운영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요트탈래는 부산에서 아직 요트 관광이 생소할 시기인 2015년 설립된 요트 대여서비스 전문 해양레저 업체다.
김 대표는 "10여년 전 창업 당시엔 부산에 요트 업체가 3개 남짓했다. 당시 요트 관광이 대중적이진 않았으나 10년이 지난 지금은 부산에 40개가 넘는 요트 업체가 생겨나며 부산 해양관광의 한 축을 차지했다"며 "특히 요트탈래는 초창기 요트를 숙박지로 활용하는 '요트 스테이' 상품을 통해 특성화 사업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요트 스테이는 말 그대로 바다 위에 떠다니는 요트 안에서 숙박하는 형태의 관광 상품이다.
김 대표는 과거 부경대에서 해양레저관광 전공 박사과정생으로 공부하고 있을 당시 해양관광과 요트 분야의 연구를 했었다. 2015년 초 우연히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벤처 공모전 포스터를 본 것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며 창업까지 갈 수 있었다. 요트 스테이를 아이템으로 사업 계획서를 낸 것이 선정되며 요트탈래 창업으로 이어진 것.
그는 "2013년 대학원 재학 중, 논문 발표를 위해 네덜란드에 간 적이 있었다. 숙소를 알아보던 중 보트텔을 보고 처음 이용해보며 요트의 활용도가 생각보다 넓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부산의 요트시장을 조사해보니 밤에는 아무도 요트를 쓰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게됐고, 이에 선주들과 얘기해보니 대부분이 요트 대여 수익에 대한 수요가 커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봤다"라고 말했다.
처음 요트 1대로 시작한 요트탈래는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 3년 만에 연매출 10억원을 달성, 사업 규모도 조금씩 확장하고 있다. 요트 숙박을 특성화해 시작한 사업이지만 요트에 대한 이용 장벽을 낮추기 위해 시간당 최소 2만원 가량의 대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요트대여 서비스를 기업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는 사업 규모를 대폭 늘려 해운대 더베이 101 마리나 항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수영강 해운대리버크루즈 마리나 선착장 등 3곳에서 총 10대의 요트를 가동하고 있다. 요트 관광은 10명 이상의 단체 승객을 태우는 '퍼블릭 투어', 단독 렌탈 상품인 '프라이빗 투어', 야간 프로포즈 등 이벤트 전문 상품과 요트스테이 4가지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사업 성장의 원동력으로 인적 자원과 꾸준한 프로그램 기획을 꼽았다. 그는 "경력만 5년에서 20년이 넘은 전문 인력들과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연수비 등을 지원하며 직원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스템을 계속 마련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또 창업 초기 요트 스테이를 비롯해 최근 요트 예약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는 점도 요트탈래의 강점이다.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게 능동적으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트탈래는 요트 승선을 체험해 보고픈 방문객들을 위해 1시간 대여 상품도 운영해 요트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식사까지 포함된 2시간 대여 코스도 이용객들의 호평을 많이 받고 있다. 또 최대 30명까지 탑승 가능한 대형 요트도 30~40만원 대에 운영하고 있어 학교 등 단체에서 체험학습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부산의 바다를 찾는 발걸음이 뜸해지는 비성수기 기간에도 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비수기 특가 마련부터 야간관광과 접목한 프라이빗 상품 등을 운영하며, 성수기·비수기 차이가 적은 외국인을 타겟으로 해외 마케팅을 벌여 가을·겨울철 부산 바다 관광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요트는 넓은 바다 공간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종류도 다양해 바다를 질주하는 스피드 요트부터 바다 위에서 안락하게 쉴 수 있는 대형 요트까지 가지각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지난해 부산지역 요트 이용자는 연간 150만명에 달할 정도로 요트 산업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요트 관광의 관심이 커지게 된 만큼 요트 수리·보관·계류 등 관련된 전·후방 산업이 함께 성장해 부산 관광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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