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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력에 답이 있다]캠핑의 계절, 취침 신경 써야 ‘이 질환’ 안 생겨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31 09:00

수정 2025.05.31 09:00

캠핑 오래 하면 허리 통증 발생할 수 있어
고르지 못한 텐트 바닥, 허리 통증 유발해
쿠션감 에어매트나 온열매트 활용도 도움
[파이낸셜뉴스] 초여름은 캠핑족들이 가장 반기는 시기다. 비가 잦지 않아 야외활동을 하기 적합하고, 벌레가 왕성히 활동하기 전이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1년 중 캠핑장을 가장 많이 검색한 시기는 5월(46만5887건)이었다. 6월 역시 42만여건의 수치를 기록하며 다른 계절 대비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캠핑은 단체 모임이 제한된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인기가 급증했다.

이후 최근엔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7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관련 산업 규모가 커졌으며, 종류도 다양해졌다. 야외에서 취식을 하되 차에서 숙박하는 ‘차박’, 거창한 용품을 챙기지 않고 가볍게 즐기는 ‘캠크닉(캠핑+피크닉)’ 등이 그 예다.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자생한방병원 제공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자생한방병원 제공

그러나 이 같은 캠핑 생활을 오래 영위할 경우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캠핑 텐트를 이용할 때 천장이 낮고 좁은 공간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천장이 낮을수록 허리를 숙이거나 웅크려 앉아 있는 자세를 하기 쉽다. 이는 서 있을 때보다 척추에 부담을 키워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고르지 못한 텐트 바닥에서 잠을 청할 경우 허리와 바닥 사이에 생긴 공간으로 척추의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이 유지되지 않아 이 역시 허리 통증의 요인이 된다.

만약 캠핑 후 허리 통증이 장기간 가라앉지 않는다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돌출돼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 등 하체에 저림 증상까지 동반된다. 심각한 경우 하지마비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로 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 그중에서도 약침의 허리디스크 치료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통증연구저널(Journal of Pain Research)’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약침이 물리치료보다 우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침은 침과 한약의 효과를 동시에 지닌 한의치료법으로, 한약재 유효 성분을 주입해 효과를 배가시킨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중증 만성 요통 환자 100명을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50명씩 무작위 배정한 뒤 25주간 치료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6주차 약침치료군의 평균 요통 통증숫자평가척도(NRS)는 치료 전 중증(6.42)에서 치료 후 경증(2.80)으로 격차가 3.60 이상 크게 호전됐다. 반면 물리치료군의 NRS 감소폭은 1.96에 그쳤다.
시각통증척도(VAS)도 약침치료군의 개선폭은 39.3점, 물리치료군은 20.8점으로 약침이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산이나 계곡으로 향하는 캠핑족이라면 건강 관리를 위해 취침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장비를 챙겨보자. 대표적으로 쿠션감있는 에어매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고 온열매트를 사용할 경우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하여 허리 통증과 저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아울러 취침 전후 스트레칭을 생활화해 건강한 캠핑 라이프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