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돌며 '보수 민심' 규합..."부울경 잡히면 상승세 탄력"
'尹 절연·보수 통합·이재명식 경제 비판' 3박자
29일 李 지역구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
"인천상륙작전으로 반전 계기 만들겠다"
'尹 절연·보수 통합·이재명식 경제 비판' 3박자
29일 李 지역구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
"인천상륙작전으로 반전 계기 만들겠다"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마지막 TV토론(27일)을 마치자마자 28일 보수진영의 '텃밭'인 영남권(TK·PK)으로 달려갔다. 사전투표(29~30일)를 코앞에 둔 데다 세차례 TV토론을 통해 김 후보의 실무능력과 정체성, 국가운영 가치관, 청렴성 등이 확인된 만큼 남은 선거기간 동안 안방에서부터 총력 유세전을 펼친다는 판단이다.
특히 계엄·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이반된 전통적 지지층과 중도층의 민심을 '김문수'라는 깃발 아래 총 결집시키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여기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시한을 넘겨 3자 구도가 확실시되면서 '사표 방지 심리'를 고리로 이준석 후보 지지층까지 파고들려는 포석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을 시작으로 김해·부산·양산, 경북 경산·영천, 대구를 돌며 영남권 릴레이 유세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에 이어 스윙보터 성향이 강한 (부산·경남)PK 민심까지 잡으면 상승세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는 창원 유세에서 "그동안 계엄과 탄핵으로 경제가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계엄도 탄핵도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과 당-대통령 분리 및 계파 불용 원칙을 당헌·당규에 명시하는 등 '윤석열 지우기'를 이어가면서 중도층을 상대로 외연확장을 시도한 것이다. 이 같은 행보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까지 가세되면서 '보수 총결집'까지 동시에 정조준하는 상황이다.
이어 유력주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반 이재명' 유권자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양산 유세에서 민주당이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대법관 100명 증원' 법안 추진을 시도한 것을 두고 "도둑놈이 경찰 몽둥이를 뺏어 경찰을 두들겨 패는 격이다. 이게 적반하장"이라고 맹비난했다. 전날 호남 및 민주당 출신의 중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을 강조하면서 "민주당 정권에서 국무총리도 했고 대표도 한 사람. (이 후보의) 방탄 괴물독재를 막기 위해 지지선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김 후보에 힘을 보탰다. 그는 SNS에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마음으로 저부터 내일(29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려 한다"고 썼다. 단일화 과정에서 쌓인 불필요한 앙금과 내홍을 털고 김 후보를 중심으로 지지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거북섬 웨이브파크' 공세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신동욱 중앙선대위 대변인단 단장은 "거북섬 문제는 이재명식 경제의 허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상인들을 꾀어서 거북섬에 가게 해 많은 중소상인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당 차원에서 '거북섬비리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 후보를 압박할 계획이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자 유권자들의 사표방지 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적 행보도 보인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개혁신당의 길을 간다면 존중한다"면서도 "전략적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반 이재명 전선의 중심축이 되면서 이준석 후보 지지층과 중도층의 상당수가 전략적으로 김 후보 지지존으로 이동할 것이란 기대감이 담겨 있다. 한편 김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 29일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하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통해 한 표를 호소한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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