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같이 놀지마"…'19금 춤' 추는 인플루언서의 딸과 못 놀게 하는 엄마, 누구 잘못?

뉴시스

입력 2025.05.29 01:00

수정 2025.05.29 10:07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hokma@newsis.com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헐벗은 옷차림으로 섹시 댄스를 추는 인플루언서의 딸과 친하게 지내는 자신의 딸이 걱정돼 이를 제재했다는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플루언서 딸이랑 놀지 말라고 한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비키니 입고 야한 춤추는 영상 올리는 인플루언서의 딸이 우리 딸과 같은 반"이라며 "직업에 편견을 안 가지려고 해도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애 엄마가 밑가슴 드러나는 언더붑 입고 다니는 걸 마주칠 때마다 편견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그 딸도 엄마 따라 틱톡 놀이 하면서 엉덩이 쓸어내리는 야한 춤을 추더니, 우리 딸이 배워오는데 심장이 철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외에도 '오빠 나 해도 돼?' 이런 내용의 춤을 추는데 솔직히 안 심각해질 애 엄마가 어딨겠냐"고 토로했다.



이에 A씨는 딸의 학원을 옮기고, 학교에도 "정말 죄송한데 (그 딸과) 짝꿍 그만 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딸에게도 그런 춤을 출 때마다 엄하게 혼내고, 그 친구와 놀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A씨의 딸은 다행히 이런 조치 후 인플루언서의 딸과 멀어지며 이상한 춤이나 인터넷 말투, 틱톡 놀이 등을 하지 않게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플루언서의 딸이 서운함을 느끼게 됐고, 결국 인플루언서가 A씨에게 직접 연락해 항의하는 상황이 생겼다.

A씨는 "왜 자기 딸을 차별하냐"고 따지는 인플루언서에게 "우리 애가 물드는 게 싫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A씨는 "섹시 댄스를 추든 얼마나 헐벗든 저랑 상관은 없다. 하지만 그 영향이 우리 애한테까지 오면 당연히 최대한 떨어뜨려 놓아야 하는 게 부모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 차별하지 말라고 말하기 전에 부모의 행동이 아이에게 악영향을 주니 부모부터 바르게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남편은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그런다. 나는 내가 전혀 예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주변 사람들은 다 내가 예민하다는 식으로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물 드니까 나라도 못 놀게 할 것 같다" "아이 행동이 변하는 거면 당연히 같이 못 놀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맹모삼천지교가 괜히 나온 말이겠냐" "유유상종이다.
살아보니 옛 어르신들 말 틀린 거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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