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내측 연골결손으로 통증 관절염 유발
무릎통증 반복·다리 모양 변형되면 진단을
![[서울=뉴시스] 예로부터 좌식생활을 영위해온 한국인에게 친숙한 양반다리를 지속하면 이른바 'O다리'(내반슬)를 유발하고 무릎 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다. (사진= 뉴시스DB) 2025.05.29.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29/202505290101539129_l.jpg)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다리는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좌식 문화가 발달한 국가에서 많이 발생한다. 휘어진 정도에 따라 무증상에서부터 하지, 척추 등의 다양한 근골격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오다리는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체중의 하중이 무릎 안쪽으로 치우쳐 연골 손상, 관절염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오다리가 관절염을 앓기 전부터 있었다면 무릎 관절염 중증도가 더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노두현 교수팀이 1만7000여 건의 무릎 방사선 영상을 인공지능(AI) 딥 러닝 기술로 분석한 결과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변형이 경미한 경우 주사나 약물 등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허벅지뼈나 정강이뼈의 변형이 있는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는 교정에 한계가 있어 수술을 통한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내반슬을 교정하는 대표적인 수술법은 '근위 경골(정강이뼈) 절골술'이다. 무릎 주위의 허벅지뼈 또는 정강이뼈를 절골한 후, 휘어진 뼈를 금속판으로 고정해 균형을 맞추는 원리다. 무릎 안쪽에 집중적으로 실리는 체중을 무릎 관절 내외측에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어 무릎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염이 생기거나 진행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
유재하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부장은 “관절염 2~3기인 환자의 경우 근위경골절골술을 통해 관절 안쪽의 손상과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통증과 무릎 관절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위 경골 절골술의 경우 비교적 젊고 활동적인 연령대의 ‘오다리’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면서도 휜 다리를 교정하고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해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수술과 함께 연골 재생을 돕는 카티스템(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치료제)을 병행할 수도 있다. 카티스템은 연골 손상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내 줄기세포 주사를 놓아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켜주는 연골 재생 치료다. 관절염 악화를 늦추고 통증을 줄일 수는 있지만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는 필수다.
내반슬이 심해지면 하지 균형이 맞지 않아 골반이 틀어지고 발목, 허리 통증 등 다른 관절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평소 올바른 생활 습관과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지 근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평소에 근력 강화 운동을 해야 한다. 좌식생활이나 다리를 꼬는 습관,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방식 등은 무릎 관절이 밖으로 기울게 해 내반슬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유 부장은 “무릎 통증이 반복되고, 다리 모양의 변형이 의심된다면 내원해 검사를 통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맞춤형 치료를 고민해 봐야 한다”면서 “체중 관리는 물론 관절염 예방을 위한 근력 관리에 힘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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