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영국의 한 여성이 저렴한 시술비용에 끌려 튀르키예에 가서 치과 수술을 받았는데, 이후 얼굴이 심각하게 붓는 등 끔찍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7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텔퍼드에 거주하는 리앤이라는 여성은 지난해 튀르키예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어느 날 리앤은 치아가 하나둘 빠지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그녀는 임시방편으로 손톱용 접착제를 이용해 치아를 붙이며 6개월을 견뎠다고 한다.
그러다 그녀는 결국 임플란트를 하기로 했고, 작년 5월 비용 절감을 위해 튀르키예에 있는 한 병원을 찾아 여러 개의 치아를 발치하고 인공치아를 식립하는 수술을 받았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의사는 임플란트를 제대로 심기 위해 추가적인 나사 고정, 뼈 이식, 상악동 거상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술 비용을 아끼기 위해 리앤은 400파운드(약 74만원)가 드는 전신마취 옵션도 포기해 의식을 유지한 채로 모든 시술을 받았다.
리앤은 이런 시술 전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기록으로 남겼고, 이 영상은 틱톡에서 1만9000회 이상 조회됐다.
수술 이후 그녀는 통증 조절과 감염 예방을 위한 총 25회의 주사를 맞았는데도 통증이 굉장히 심했다고 한다. 그래도 리앤은 임시 임플란트의 결과에 만족했다.
하지만 수술 후 한 달이 지나자 그녀의 얼굴에는 심각한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 안쪽에는 물집이 생기고, 얼굴 전체가 심하게 부어올랐다. 심지어 임시 치아가 빠져 나사와 금속 구조물이 드러났고, 고정판도 부러졌다.
그녀가 틱톡에 올린 후속 영상에는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일그러진 모습이 담겨 있다.
그녀는 "심한 두통과 멈추지 않는 코피에 시달려요"라면서 "혈구 수치가 낮아서 몸이 감염과 싸울 수 없어요. 코 안에 입술포진이 생겨서 딱지가 지고 코를 안쪽으로 당겨요. 모양이 다 일그러졌고 계속 아파요"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현재 의료진은 부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치료를 연기하라고 조언한 상태다. 이로 인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리앤은 임플란트 복원 시술을 받지 못하고 항생제 복용만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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