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스탄불 1차 회담, 90분만에 성과없이 끝나
트럼프 “필요하면 푸틴, 젤렌스키와 만날 수 있어”
![[이스탄불=AP/뉴시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회담의 러시아 측 협상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보좌관이 15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29.](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29/202505290340317119_l.jpg)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다음달 2일 2차 협상을 갖자고 제안했다.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본 원인 극복에 관한 각서를 제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가 합의한 대로 러시아측은 위기의 근본 원인을 확실하게 극복하기 위한 모든 측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요약한 관련 각서를 신속하게 작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메딘스키가 이끄는 대표단은 이스탄불 2차 회담에서 각서를 우크라이나 대표단에 제출하고 필요한 설명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5일 이스탄불에서 개전 초 이후 약 3년 만에 고위급이 만나 대면 회의를 가졌으나 약 1시간 반만에 마쳤고 구체적인 휴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오히려 회의 직후 서로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러시아가 2차 회의에서 각서 전달을 발표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시간 가량 가진 전화통화에서 평화 협정의 윤곽에 대한 각서를 제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향후 2주 안에 우크라이나 평화적 합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정말로 우크라이나 갈등을 종식시키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2주쯤 후에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푸틴이 우리를 속이고 있는 지 빨리 파악할 것이며 만약 그렇다면 조금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푸틴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필요하면 만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푸틴 대통령과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두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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