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25’ 기조연설, 정부의 암호화폐 친화 정책 강조
민주당 등, 트럼프 일가의 밈코인과 친암호화폐 정책 이해충돌 지적
![[알링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157회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거수경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국가가 부를 때 주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한 이들 덕분"이라며 전몰장병들을 추모했다. 2025.05.29.](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29/202505290557565543_l.jpg)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JD 밴스 부통령은 28일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의 건전성을 위협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스테이블코인을 경제력을 배가시키는 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NBC 방송은 이날 밴스 부통령의 연설은 암호화폐 산업의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아 백악관 선거 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끈 지 몇 달 후에 열렸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8일 선거 운동 기간 중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에서 연설한 바 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유리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가 아닌 자산(주로 미국 달러) 대비 안정적인 가치를 지니도록 설계됐다.
공화당은 디지털 자산을 규제하는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 Act)’ 통과를 추진하면서 현재 큰 화두로 떠올랐다.
이 법안의 정식 명칭은 ‘미국 스테이블코인 국가혁신 지도와 구축에 관한 법(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 coins of 2025 Act’)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회사의 자격과 조건 등을 규정했다.
이 법안은 지난주 상원에서 15명 민주당 의원의 지지로 주요 절차 투표를 통과했지만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발의한 하원에서는 여전히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및 AI 담당 수석 고문인 데이비드 삭스는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규제되지 않은 스테이블코인이 2000억 달러 이상 시장에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암호화폐 사업, 즉 그와 가족이 운영하는 밈 코인과 스테이블코인 정책이 전례없는 이해상충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를 이유로 이 법안을 거부한 바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밴스는 이날 강연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내 밈 코인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농담을 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3만 5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밴스 부통령은 이 행사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홍보하는 것 외에도 행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고 조성과 규제 완화 노력도 강조했다.
밴스는 자신이 현재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고, 많은 의원과 암호화폐 기업 임원들의 끊임없는 공격 대상이 된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를 비난했다.
밴스의 기조연설에 앞서 노동부는 퇴직연금 플랜에 암호화폐 투자를 권장하지 않았던 2022년 지침을 철회했다.
이번 조치는 디지털 자산 강화를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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