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푸틴, 시간 끌고있는지 2주 안에는 알게 될 것"

뉴시스

입력 2025.05.29 06:16

수정 2025.05.29 06:16

"시간 끌기였다면 미국 대응 달라질 것" 즉각 제재엔 부정적…"거래 망칠 수도" "이란 핵협상 순항"…네타냐후 경고 인정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5.05.2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5.05.2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출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2주 내에 판단을 내리겠다고 28일(현지 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여전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종전을 원한다고 믿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약 2주 후에는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그는 "2주 안에는 그가 우리를 상대로 (시간을) 질질 끌고 있는 건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고, 만약 그게 맞다면 우리는 조금 다르게 대응할 것이다"며 "일주일 반에서 2주가 걸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중순 푸틴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이후에도 러시아가 종전 논의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공격을 지속하자 최근 들어 거듭 불만을 표출했다. 이날도 "지난 며칠 밤 협상이 진행 중인 도중에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사람들이 죽임을 당한 사건에 대해서는 매우 실망했다.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약 2주간 러시아를 더 지켜본 뒤 종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면 미국의 대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당장 대러 제재 카드를 꺼내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는 앞서 러시아가 즉각 휴전에 임하지 않으면 제재하겠다고 경고했으나,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 이후에는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제재 관련 질문에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할 때, 그런 일로 거래를 망치길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휴전 협상은 향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마주해 협상할 의사도 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핵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는 "매우 합리적인 무언가를 보게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과 핵협상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통화했다. 경고가 아니라, 그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핵 합의를 추진하자, 이스라엘 일각에서는 이란 핵 시설을 독자 타격하자는 제기되는데, 이에 대해 직접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검증을 포함한 아주 강력한 문서로 (이란과) 합의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은 그것(이란 핵 시설 타격 논의가)이 적절치 않다고 본다.
(합의가 되면) 우리는 검증에 나설 수 있고 필요하다면 원하는 것은 폭파시킬 수도 있다"며 "지금은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기에 네타냐후 총리에게 당장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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