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제닌 피로 워싱턴DC 임시 연방검사장 임명식에서 '푸틴이 실제로 전쟁을 끝내려고 믿느냐'라는 기자 질문에 "그건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약 2주 후에 알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가 우리를 속이고 있는지 아닌지 2주 이내에 알게 될 것"이라면서 "만약 그렇다면 조금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스위스 제네바에서 직접 평화협상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할 것이고, 그럴 시점에 와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푸틴 대통령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어떻게 될지 보겠다"라고 했다.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에 앞서 푸틴과의 논의를 먼저 매듭지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에 대해 "실망했다"며 "도시로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다만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이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는 바이든 (전 대통령), 젤렌스키의 전쟁이지 내 전쟁은 아니지만 살상을 끝내고 돈을 아끼기 위해 이러고 있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러시아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왜 추가 제재를 부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생각하며 이를 (제재로) 망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의 휴전 및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유화적이던 종전의 자세를 바꾸고 푸틴 대통령을 향해 공격의 수위를 올리고 있다.
그는 27일 트루스소셜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불장난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앞선 25일에는 "완전히 미쳤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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