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하나증권은 29일 은행주에 대해 보통주자본(CET1) 비율 추가 상승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크다고 평가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KB금융[105560](11만5천→13만5천원), 하나금융지주[086790](8만2천→9만2천원)를, 관심종목으로는 신한지주[055550](7만2천→7만5천원)와 iM금융지주[139130](1만3천→1만4천원)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지난달 시중금리가 급락했고 최근 원/달러 환율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은행 매매평가이익 확대와 외화환산이익 발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원화 강세는 위험가중자산(RWA) 감소로 이어져 CET1 비율도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ET1 비율 추가 상승 예상 등 밸류업 정책 신뢰도가 커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 그간 목표가 산정 시 다소 높게 적용했던 리스크 프리미엄을 정상화하며 목표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올렸다"고 밝혔다.
CET1 비율은 은행이 보유한 '안전 자본'인 보통주 자본이 위험 자산 대비 얼마나 확보돼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주주환원 여력을 보여준다.
최 연구원은 또한 "은행주 주가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지난해 이후의 주가 상승 폭이 50%를 상회하고 있지만, 현재 은행주 평균 PBR은 0.45배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이어 "일차적으로 은행 평균 PBR이 0.6배 수준으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밸류업 공시에 따른 은행들의 주주환원 확대가 은행주의 디레이팅(저평가) 해소의 실마리로 작용하고, 이후 의미 있는 주주환원율 확대 추세가 지속되면 본격적으로 리레이팅(재평가)되는 시기가 찾아올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선호주로 꼽은 KB금융에 대해서는 "주주환원 여력 자체가 높고, 의지도 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고,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주요 대형은행 중 가장 저평가돼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고, 환율 모멘텀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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