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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출근 늦더라도"…전북 투표소에 이어진 유권자 발길

연합뉴스

입력 2025.05.29 08:38

수정 2025.05.29 08:38

이른 아침부터 도내 242개 투표소 '북적'…내일까지 사전투표
[사전투표] "출근 늦더라도"…전북 투표소에 이어진 유권자 발길
이른 아침부터 도내 242개 투표소 '북적'…내일까지 사전투표

고민 깊어지는 '장미 대선' (출처=연합뉴스)
고민 깊어지는 '장미 대선' (출처=연합뉴스)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나보배 기자 = "사장님이 오늘 출근 좀 늦더라도 꼭 투표하고 오라고 하셨어요."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주민센터 앞에서 만난 이모(34)씨는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씨는 "지난 선거 때 바빠서 투표를 못 했는데 두고두고 후회했다. 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일을 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하고는 바쁜 걸음으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출근 시간을 쪼개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주민센터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이제 정치인들이 그만 싸웠으면 좋겠다", "요새 살기 팍팍한데 민생에 신경을 더 써줬으면 좋겠다", "약자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2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한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낸 시민들은 신원 확인 절차를 마치고 투표용지를 받은 뒤 차분히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자영업을 하는 이모(60대)씨는 "평소에 지지하는 후보가 있어서 바로 뽑았다"며 "크게 고민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운동하러 가는 길에 투표소에 들렀다는 최모(70대)씨는 "이 동네에 살지는 않는데 아무 투표소나 들러서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매번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며 "혼란스러운 이 시국에 안정적으로 국가를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은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소중한 한 표 (출처=연합뉴스)
소중한 한 표 (출처=연합뉴스)

전북지역 사전투표율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4.14%로 전국 평균 2.24%의 배에 육박한다.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도내 242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jaya@yna.co.kr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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