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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된 '동서울터미널', 한강 품은 40층 광역교통허브로

뉴시스

입력 2025.05.29 09:01

수정 2025.05.29 09:01

동서울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 수정가결 터미널·업무·상업·문화 결합한 입체복합개발 여객터미널 지하, 강변북로 직결램프 신설
[서울=뉴시스]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조감도.
[서울=뉴시스]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조감도.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동서울터미널이 지상 39층의 초대형 규모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개최한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구의동 546-1번지 일원(동서울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38년여간 운영되면서 낡은 시설로 인한 안전 문제와 많은 인파와 버스의 드나듦으로 주변 교통체증까지 야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시는 지난 2009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 도입시 동서울터미널인근을 협상대상지로 선정하는 등 현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으나 사업자 개발계획 및 토지소유권 변경 등 오랜 기간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은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36.3만㎡ 초대형 규모다.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를 지하에 조성해 교통혼잡과 공기 오염을 최소화하고, 지상은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공중부는 상업·업무·문화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 특히 옥상에는 한강과 서울의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해 동서울터미널 이용객은 물론 시민 누구나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복합개발 시설로 조성한다.

그동안 가로변에 복잡하게 설치돼 교통체증을 유발했던 광역버스정류장도 동서울터미널 지하로 이전시켜 교통 흐름과 주변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시는 민간 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와 구체적인 공공기여계획을 담은 사전협상안을 통해 1381억4000만원의 공공기여분을 확보해 동서울터미널과 강변북로를 잇는 직결램프도 신설한다.

강변북로에서 동서울터미널을 바로 연결하는 직결램프가 설치되면 버스 이동으로 인한 교통정체와 매연 등으로 인한 피해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공사기간 동안 인근 구의공원 지하를 임시터미널로 활용하기 위해 구의공원 재조성 사업도 동시에 진행한다.

구의공원 임시터미널을 통해 기존 터미널의 최소한 기능을 유지해 이용객 불편 해소 및 안전을 확보하고, 임시터미널 사용 이후에는 구의공원 하부 리모델링을 통해 주민편의시설로 제공해 1석2조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의공원 지상부는 녹지를 현재의 1.7배 가량 늘려 도심 속에서 녹음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시설 등을 개선해 지역주민 누구나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조성한다. 장기적으로는 지상은 공원, 지하는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바뀐다.


이번 수정가결에 대해 시는 다음 달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 예정이다.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 개별 인허가 및 행정절차 완료 후 이르면 2026년 하반기 착공해 2031년 완료가 목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노후화된 동서울터미널을 여객·업무·판매·문화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인근 공원을 시민 중심으로 재조성해 동북지역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복합교통허브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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