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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투표날 기다렸다" 대전·세종에서도 발길 이어져

연합뉴스

입력 2025.05.29 09:31

수정 2025.05.29 09:31

"우리나라 잘 이끌어갈 일할 수 있는 대통령 원해"
[사전투표] "투표날 기다렸다" 대전·세종에서도 발길 이어져
"우리나라 잘 이끌어갈 일할 수 있는 대통령 원해"

'투표를 명 받았습니다' (출처=연합뉴스)
'투표를 명 받았습니다' (출처=연합뉴스)

(대전·세종·논산=연합뉴스) 김준호 양영석 김소연 이주형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청을 비롯해 지역 내 학교 강당, 행정복지센터 등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투표하고 출근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축받고 투표장에 들어서는 어르신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 육군 장병 등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제주도 주민으로 대전시청에서 사전투표를 한 양순자(70) 씨는 "대전을 방문할 일이 있어서 왔다가 투표소를 찾았다"며 "다음 대통령은 추락하고, 심란한 우리나라를 제대로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민인 김봉기(53) 씨는 "국민으로서 한 표를 꼭 행사해야 해서 왔다"며 "국내외적으로 어려운데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일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유성구 어은중학교에도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소중한 한 표 (출처=연합뉴스)
소중한 한 표 (출처=연합뉴스)

생물 분야 연구를 하는 연구원 정모(20대) 씨는 "본가가 멀어서 회사 근처에 있는 투표소를 찾아왔다"며 "연구개발(R&D) 지원이 첨단 산업에만 집중돼 있는데, 앞으로는 더 넓은 분야에도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10개월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함께 투표소를 찾은 부부도 있었다.

아기 엄마 김모(40대) 씨는 "투표 날을 기다려 왔다"며 "아이에게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기 위해 어린이집 등원 전에 함께 왔다"고 전했다.

대학생 박모(20대) 씨는 "본가가 경북이라 오늘 왔다"며 "무엇보다도 경제 위기가 회복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투표했다"고 밝혔다.

세종시 새롬동 복합커뮤니티센터 2층 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는 올해 첫 투표권을 얻은 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는 가족의 모습도 보였다.

직장인 김모(40대) 씨는 "선거일에는 일이 있어 출근길에 들러 투표를 마쳤다"며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반대편을 적으로 삼는 정치가 사라지고, 혼란스러운 나라 상황이 서둘러 안정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이 생긴 세종고 3학년 장민호 학생은 "저는 이번 첫 투표를 통해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이 사회를 바꾸는 작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제 선택이 단순히 누군가를 이기게 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논산에서는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의 단체 투표행렬이 이어졌다.

'투표를 명 받았습니다' (출처=연합뉴스)
'투표를 명 받았습니다' (출처=연합뉴스)

훈련병들과 육군 장병들은 오전 8시께부터 오와 열을 맞춰 연무문화체육센터 연무읍 제1·2 사전투표소에 들어섰다.

체육센터 입구에서부터 질서정연하게 줄을 선 이들은 투표소로 입장한 뒤 신분증 검사를 마치고 기표소에 들어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투표용지를 유심히 살피던 훈련병들은 현장 교관과 투표 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큰 차질 없이 투표를 마치고, 훈련소로 복귀했다.

육군훈련소 측은 이날 훈련소 소속 장병·훈련병 5천499명을 포함해 이틀 동안 진행될 사전투표에 모두 1만1천209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대전 3.43%, 세종 3.94%, 충남 3.30%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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