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 40시간 테슬라에 써라"…머스크에 쏟아진 주주들의 분노

뉴시스

입력 2025.05.29 09:38

수정 2025.05.29 09:38

장기 기관 투자자 12곳, CEO 전념·승계계획·이사회 쇄신 요구 "머스크 정치 행보에 브랜드 타격"…이사회 책임론도 제기
[워싱턴=AP/뉴시스] 테슬라 기관 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주당 최소 40시간을 테슬라 업무에 전념해달라고 촉구했다고 28일(현지 시간) CNN, 파이낸셜타임스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2025.05.29.
[워싱턴=AP/뉴시스] 테슬라 기관 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주당 최소 40시간을 테슬라 업무에 전념해달라고 촉구했다고 28일(현지 시간) CNN, 파이낸셜타임스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2025.05.2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테슬라 기관 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주당 최소 40시간을 테슬라 업무에 전념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테슬라의 부진한 판매 실적과 주가 변동성을 바로잡기 위해 머스크의 집중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 시간) CNN,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슬라 기관 투자자 그룹은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테슬라가 직면한 위기는 CEO 부재에서 비롯된 회사의 장기적 문제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들은 또 "이사회는 머스크가 테슬라에 전념하도록 요구할 의지도, 모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뉴욕시 감사관, 미국교사연맹(AFT), 덴마크 아카데미커펜션(AkademikerPension) 등 12개의 장기 기관 투자자들로, 총 790만 주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유통 주식 약 30억 주 중 0.25%에 해당한다.

테슬라는 그간 행동주의 주주들과 마찰을 빚은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기관 투자자들이 조직적으로 압박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은 또 CEO 승계 계획을 명확히 공개하고, 이사회와 개인적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 이사 추가 임명도 요구했다.

테슬라는 이번 서한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2008년부터 테슬라 CEO로 재직하며 회사의 얼굴 역할을 해왔다. 테슬라의 상징이기도 한 그는 최근 테슬라뿐 아니라 스페이스X, X(구 트위터), xAI, 뇌칩 개발사 뉴럴링크 등 여러 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연방 정부 효율성 부서(DOGE) 활동에도 참여했다.


그의 활동이 광범위해질수록 테슬라는 판매 감소, 이익 하락, 주가 급등락 등 각종 악재에 시달렸다.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행보가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도 했다.


이에 머스크는 최근 정치 활동에서 물러나고 테슬라에 시간을 더 할애해 기업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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